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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영화제670

성스러운 거미 Section 1. 올해의 특별시선 올해 제주여성영화제가 추구하는 슬로건 ‘계속해서 피어, 나는’에 적합한 내용으로, 최근 여성을 둘러싼 논쟁적 이야기 성스러운 거미 / Holy Spider / 알리 아바시, 덴마크, 독일, 스웨덴, 프랑스, 2022, 117분, 극영화, 18+ 9월 15일(금) 19:00 CGV제주 6관 / 집담회 한 여자가 밤에 외출할 채비를 한다. 자는 딸에게 입을 맞추고 집을 나선다. 공중화장실에 잠시 들른 여자는 그곳에서 화장을 하고, 신발을 바꿔 신고, 머리 손질을 마친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 여자를 경멸의 눈빛으로 쳐다본다. 한참 후 낯선 오토바이를 타고 간 여자는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 채 버려진다. 사건은 이란의 최대성지인 ‘마슈하드’에서 일어난다. 그곳에서 1년 동안 .. 2023. 9. 5.
씨앗의 시간 Section 1. 올해의 특별시선 올해 제주여성영화제가 추구하는 슬로건 ‘계속해서 피어, 나는’에 적합한 내용으로, 최근 여성을 둘러싼 논쟁적 이야기 씨앗의 시간 / Time of Seeds / 설수안, 대한민국, 2022, 100분, 다큐멘터리, 전체 9월 15일(금) 15:40 CGV제주 6관 / 상영 이후 스페셜토크(ST) 일 년의 농사 절기를 따라가며 씨앗과 함께하는 농부들의 일상을 담는다. 자신들의 씨앗을 손수 받으며 심어온 평택의 할아버지 농부와 화순의 할머니 농부, 그런 토종씨앗을 찾아서 다시 심어 나눔 활동을 하는 토종씨드림의 농부들, 그 씨앗을 받아 농사를 짓는 농부들이다. 땅을 향해 굽어진 허리, 거칠어진 손은 오랜 시간 농사와 함께 몸에 새겨진 ‘삶의 노동’이 묻어난다. 쑥국새가 쑥.. 2023. 9. 5.
웰컴 투 체첸 Section 1. 올해의 특별시선 올해 제주여성영화제가 추구하는 슬로건 ‘계속해서 피어, 나는’에 적합한 내용으로, 최근 여성을 둘러싼 논쟁적 이야기 웰컴 투 체첸 / Welcome to Chechnya / 데이비드 프랑스, 미국, 영국, 2020, 107분, 다큐멘터리, 18+ 9월 15일(금) 14:50 CGV제주 7관 / 상영 이후 스페셜토크(ST) 체첸공화국에서 일어나는 성소수자들을 향한 집단 학살과 폭력을 고발하고 동시에 러시아 성소수자 활동가들의 대응과 고난을 보여주는 기록이 담긴 영화이다. 체첸의 게이들이 경찰에 끌려가서 구금되었던 반면, 레즈비언들은 정체성이 드러날 경우 집에서 구금되어 구타를 당하고 폭력에 노출되기 때문에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탈출을 시도하는 것조차 힘들다는 점도 간과.. 2023. 9. 5.
지옥만세 Section 1. 올해의 특별시선 올해 제주여성영화제가 추구하는 슬로건 ‘계속해서 피어, 나는’에 적합한 내용으로, 최근 여성을 둘러싼 논쟁적 이야기 지옥만세 / Hail to Hell / 임오정, 대한민국, 2023, 109분, 극영화, 12+ 9월 16일(토) 19:20 CGV제주 7관 / 상영 이후 감독과의 대화(GV) 지속적으로 학교폭력을 당하던 쏭남과 황구라는 자신들의 삶을 비관하며 함께 삶을 정리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 실행을 하기 직전 자신들을 지독하게 괴롭혔던 박채린의 근황(너무나도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알게 되고, 그를 찾아가 복수를 하고 나서 자신들의 삶을 끝내겠다는 계획으로 급히 수정한다. 하지만 어렵게 찾아낸 박채린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 그로 인해 목숨을 버릴 생각까지 하게 .. 2023. 9. 5.
퀴어 마이 프렌즈 Section 1. 올해의 특별시선 올해 제주여성영화제가 추구하는 슬로건 ‘계속해서 피어, 나는’에 적합한 내용으로, 최근 여성을 둘러싼 논쟁적 이야기 퀴어 마이 프렌즈 / Queer My Friends / 서아현, 대한민국, 2022, 82분, 다큐멘터리, 12+ 9월 14일(목) 19:30 CGV제주 6관 / 집담회 기독교인이자 이성애자이며 한국인인 여성 아현이 기독교인이자 게이이면서 한국인이지만 미국 국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친구 강원을 카메라에 담는다. 시작은 그러했다. 그리고 당당하고 멋지게 퀴어문화축제의 무대에 오르는 댄서 강원의 모습으로 영화의 엔딩을 장식하리라 진작 정해둔 터였다. 영화는 강원이 그 무대를 오르지 않는(못한) 시점에서부터 전혀 다른 무드로 다시 시작한다. 성소수자 정체성뿐만 .. 2023. 9. 5.
해시태그 시그네 Section 1. 올해의 특별시선 올해 제주여성영화제가 추구하는 슬로건 ‘계속해서 피어, 나는’에 적합한 내용으로, 최근 여성을 둘러싼 논쟁적 이야기 해시태그 시그네 / Sick of Myself / 크리스토퍼 보글리,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2022, 97분, 극영화, 15+ 9월 17일(일) 10:30 CGV제주 6관 카페 바리스타로 일하는 시그네의 일상은 단조롭다 못해 따분하다. 연인인 토마스는 잘나가는 행위예술가로 매거진 표지를 장식하며 점점 유명해지지만 그런 토마스 옆에서 시그네는 자꾸만 소외당하고 주변부로 밀려나는 기분이다. 어느 날, 시그네는 카페에서 개에게 물린 여성을 구해주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자 크게 기뻐한다. 그 희열을 잊지 못한 나머지 스스로 개에게 물리고자 노력하기까지 한.. 2023. 9. 5.
혜옥이 Section 1. 올해의 특별시선 올해 제주여성영화제가 추구하는 슬로건 ‘계속해서 피어, 나는’에 적합한 내용으로, 최근 여성을 둘러싼 논쟁적 이야기 혜옥이 / Life of Hae-Oak / 박정환, 대한민국, 2021, 97분, 극영화, 12+ 9월 14일(목) 15:20 CGV제주 7관 명문대를 졸업하고 신림동 고시촌에서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라엘은 2년 안에 합격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장수생이 된다. 흔들림 없이 응원하는 엄마는 라엘이라는 이름이 좋지 않다며 새로운 이름을 스님으로부터 받아온다. 지혜‘혜’, 보배‘옥, ‘이혜옥’ 합격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혜옥이에게 이유 모를 재채기까지 생겨나게 하고 주변으로부터 고립감을 만들게 한다. “그런데 엄마 나 그만하면 안 될까? 여기서 나가고 싶어” “.. 2023. 9. 5.
강력한 여성 지도자 Section 2. 여풍당당 그녀들 나이, 국적, 인종, 문화, 계급, 성적지향 등에 불문하고 다양한 곳에서 주도적인 삶과 관계를 만들어 가는 여성들의 이야기 개막작 강력한 여성 지도자 / Strong Female Lead / 토스카 루비, 호주, 2021, 78분, 다큐멘터리, 전체 9월 13일(수) 19:00 CGV제주 5관 / 개막식 이후 상영 27대 총리로 당선된 줄리아 길라드는 호주의 첫 여성총리이다. 취임하자마자 엄청난 호응을 받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성차별적인 반응들을 직면하게 된다. 외모평가는 물론, 자녀가 없기 때문에 사랑이 부족하다는 인신공격도 당한다. 개혁적 법안을 발의하자마자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로부터 끔찍한 젠더폭력을 당한다. 또한 재임기간동안 총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만평뿐만.. 2023. 9. 5.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Section 2. 여풍당당 그녀들 나이, 국적, 인종, 문화, 계급, 성적지향 등에 불문하고 다양한 곳에서 주도적인 삶과 관계를 만들어 가는 여성들의 이야기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 Small, Slow but Steady / 미야케 쇼, 일본, 프랑스, 2022, 99분, 극영화, 전체 9월 14일(목) 20:20 CGV제주 7관 선천적 청각 장애로 양쪽 귀가 들리지 않는 프로 복서 케이코는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도쿄 도심의 작은 복싱 체육관에서 훈련을 거듭하며 다음 시합을 준비한다. 그러던 중 당분간 운동을 쉬고 싶다는 편지를 쓴 케이코가 체육관의 회장(관장)에게 전달을 망설이는 사이, 오랜 경영난 끝에 체육관이 문을 닫기로 했다는 소식을 통보받게 된다. 그만두려 했지만 졸지에 그만둘 수밖에 없게.. 2023. 9. 5.
러빙 하이스미스 Section 2. 여풍당당 그녀들 나이, 국적, 인종, 문화, 계급, 성적지향 등에 불문하고 다양한 곳에서 주도적인 삶과 관계를 만들어 가는 여성들의 이야기 러빙 하이스미스 / Loving Highsmith / 에바 비티야, 스위스, 독일, 2022, 84분, 다큐멘터리, 12+ 9월 17일(일) 14:40 CGV제주 6관 / 이벤트 한국에는 의 작가로 더 알려졌지만, 사실 가장 많이 집필한 장르는 스릴러였던 작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이다. 작가로서의 공적인 기록이 아니라 사적인 기록(일기 등)과 가족, (전)연인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든 다큐멘터리라는 점이 흥미롭다. 특히 하이스미스와 연애했던 여성들의 인터뷰에서 그가 얼마나 특이하고 괴팍했는지, 그리고 또 얼마나 정력적이고 헌신하.. 2023.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