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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영화제/제18회 제주여성영화제50

프로그래머 '박하'가 추천하는 오늘의 영화 <수성못> 최근 몇 년간 (물론 과거에도 쭈욱~ 하지만 근래에 더욱~) 한국 영화의 흐름은 남성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국 영화에서 여성은 그저 들러리에 불과합니다. 최근 개봉한 어떤 영화의 경우는 대부분의 여자 배우들의 역할이란 ‘여자 시체’ 였습니다. 이런 현상 속에서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는 없을까? 떠오르시나요? 생각 보다 없습니다. 그렇게 고민을 거듭한 저희에게 단비 같은 영화가 왔습니다. 게다가 주목 받는 여성 감독의 작품입니다. 극장 개봉을 하지는 못했지만요. 오늘의 소개 영화는 [수성못] 입니다. 당신은 치열하게 살고 있나요? 영화의 주인공이 무기력한 동생을 향해 “좀 치열하게 살아라. 생산적으로 살아라.” 라고 일갈합니다. 하지만, 저는 주인공의 동생처럼 사는 걸 꿈꿉니다. 매일 도서관에 가서 .. 2017. 9. 12.
프로그래머 '박하'가 추천하는 오늘의 영화 <내 이름은 마리아나> 영화 [24주]를 소개하면서 잠깐 말씀 드렸던 딜레마에 대해 생각해 보셨나요? 내가 옳다고 믿는 것들, 나는 이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확신하는 것들. 그런데 어느 순간, 내 안의 편견이 나의 확신을 배신할 때가 있습니다. 부딪히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는 진보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앞에 마주한 현실에서 나의 이중성을 보게 되는 경우. 없으셨나요?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내 이름은 마리아나] 입니다. 마리아나는 ‘트렌스젠더’ 입니다. 방송을 통해 연예인화된 트렌스젠더에 익숙한 사람들. 온갖 편견 속에서 교육받고 자란 기성 세대들은, 트렌스젠더를 만나면, 쉽게 분류하려 하거나, 판단하려 합니다. 저 또한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타인의 눈에 정형화된 트렌스젠더가 아닌, 온전한 자신으로 살아가려는 .. 2017. 9. 11.
<요망진 당선작(단편 경선)> 상영작 안내 18회 제주여성영화제의 네번째 섹션, 의 상영작을 소개합니다:-) 2017. 9. 8.
<그래도 삶은 지속된다> 상영작 안내 18회 제주여성영화제의 세번째 섹션, 의 상영작을 소개합니다:-) 2017. 9. 8.
<여풍당당 그녀들> 상영작 안내 18회 제주여성영화제의 두번째 섹션, 의 상영작을 소개합니다:-) 2017. 9. 8.
프로그래머 '박하'가 추천하는 오늘의 영화 <B급 며느리> 저는 비혼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번도 결혼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저에게 결혼이라는 제도는 지독히도 불평등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제 지인 중 한 사람은, 이 제도가 얼마나 불평등한가를 확인하기 위해 명절이면 부부가 서로 상대의 부모님 댁에 갔습니다. 각자 자신의 부모님께 가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지만, 그러면 며느리만 욕먹을 것 같아 일종의 실험을 한 것이죠. 이 과정에서 친정 부모는 사위가 온 것이 반갑기도 하지만 미안해 합니다. 시부모는 며느리만 오고, 아들이 장인 장모님께 간 것에 못마땅해 하죠. 이상하지 않나요? 서로 내 자식과 명절을 맞이하고 싶은 똑같은 부모 마음인데, 누구는 미안하고, 누구는 섭섭한 상황. 저처럼 단순한 뇌 구조로는 이 관계가 상당히 이해가 안됩니다. 이 글을 읽으.. 2017. 9. 8.
프로그래머 박하가 추천하는 오늘의 영화 <24주> 당신은 오늘, 어떤 선택을 하셨나요? 매일 매 순간 우리는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소소한 선택에서부터 내 가치관을 흔드는 결정까지,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것도 선택. 오늘은 뭔가 다른 걸 하고 싶은 것도 역시 선택이죠. 선택의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우리의 삶이 이어질 수 없겠죠.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낙태에 대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낙태에 대한 논쟁에 앞서, 선택이라는 고민을 제시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들, 나는 이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확신하는 것들. 그 것이 늘 우리의 선택을 결정짓지 못할 경우가 있습니다. 그 딜레마에 대한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겠죠. 이제 영화의 주요한 내용인 낙태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요? 우리나라는 낙태가 불법입니다. 그.. 2017. 9. 7.
프로그래머 '박하'가 추천하는 오늘의 영화 <망각과 기억2> '어떤 기억들은 시간으로 인해 훼손되지 않는다. 고통도 마찬가지다. 그게 모든 걸 물들이고 망가뜨린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한강, 흰 中 2014년 4월 16일. 3년 전 그 날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저는, 702번 버스를 타고 한림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중에 라디오를 들었습니다. 그 내용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 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그 시간을 각자의 방식으로 기억하고 있겠죠. 우리의 삶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지만, 내가 아닌 내 사람들의 죽음을 가까이에서 맞이하는 것만큼 아픈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했던 기억들이 하나 둘 떠오를 때 마다 나의 잘못, 나의 오만, 후회들이 같이 살아납니다. 그렇게 한참을 열병을 앓고 우리는 다시 살아나지만, 보낸 사람은 다시 살아오지 않는다는 것.. 2017. 9. 6.
18회 제주여성영화제 공식예고편 긴 버전! 18회 제주여성영화제에서는 어떤 영화가 상영될까요? 공식예고편 긴 버전을 공개합니다:-) 2017. 9. 5.
18회 제주여성영화제 예고편 30s 18회 제주여성영화제 공식 예고편 - 30초 버전을 공개합니다:D 2017.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