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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회 제주여성영화제/JWFF 영화 수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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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_기고] 제20회 제주여성영화제 특별상영회 후기 특별상영회를 준비하며 제주여성영화제를 만드는 사람들은 우리가 20주년을 어떻게 더 잘 기념할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주여성영화제의 각 단위가 머리를 모아 치열하게 고민한 20주년 기념 프로젝트들 중 제주도민과 맞닿아 직접 만나는 첫 번째 행사로 ‘특별 상영회’가 기획되었습니다. 여성주의 담론의 범주가 넓어지며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으나, 성차별로 기인한 사건·사고들은 계속해서 만연한 현 시점에서 제주여성영화제팀은 어떤 여성영화로 사람들과 만날 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지나간 20년의 세월 속에서 당시에 우리에게 큰 감명을 주었던 여성영화들을 다시 한 번 만나보자고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미리 만나는 여성영화’, ‘찾아가는 여성영화’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었던 사전 상영회..
제주여성영화제 보이소 15탄 / 김군 / 강상우 감독 제주여성영화제 "보이소" 15탄 [김군] 강상우 / 한국 / 85분 / 12세 관람가 / 2019년 5월 23일 개봉 (덜어내고 덜어낸(?) 담백한 소개글) 1. 광주를, 광주 5.18을,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민중항쟁을 다룬 영화입니다. 2.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지 않은 제작진이 질문자가 되어 새롭게 묻고 낯설게 듣는 작업을 끈기있게 해낸 작업입니다. 3. 영화적 형식이 빼어나다는 점만은 빼먹을 수 없겠습니다. '자료가 만들어낸 기적같은 전개'(씨네21 기사 중 발췌)라는 말을 인용해봅니다. 4. 어떤 이는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고, 어떤 이는 하나도 망각하지 못합니다. '이발소에 가면 머리는 직접 감아야 하는' 누군가의 증언은 내내 귓가에 맴돕니다. (아무래도 담백하고 간결한 소개는 실패한 것 같습니다...
제주여성영화제 '보이소' 14탄 / 마담 싸이코 Greta / 닐 조단 감독 (오랜만에 돌아온) 제주여성영화제 "보이소" 14탄 (보고나서 이십사시간 안에 소개하고픈 영화) [마담 싸이코 Greta] 닐 조단 / 미국 / 98분 / 2019년 6월 26일 개봉 가볍게 던지는 "어떤 영화 좋아하세요?" 라는 물음에 "서사가 탄탄하고 캐릭터가 유기적이며 음악과 음향의 사용이 적절한데다 편집도 늘어지지 않고 게다가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고 젠더감수성도 탁월한데다가 감독 포함 모든 스태프와 배우진 모두가 흠잡을 데 없는, 보고 나서도 입맛이 쓰지 않은 그런 영화" 를 좋아합니다. 라고 말하면 어떤 반응이 돌아올까요? (면전에서 싸이코라고 하지 않으면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보이소" 열 네번째 영화 는 어떤 영화냐면 말이죠. (지극히 주관적 주의) "그렇게 탄탄한 이야기는 아..
제주여성영화제 특별상영회 상영작 〈우리들은 정의파다〉이야기 / 이혜란 감독 1978년 동일방직 노동자투쟁 이후 근 30여년간 계속됐던 복직투쟁을 다룬 2006년의 영화 그로부터 또 10여 년의 시간이 흐른 오늘, 노동자들의 삶은 얼마나 나아졌을까요? 아니 달라지긴 했을까요?! "남성 노동자들은 그녀들이 보여준 지식 그 자체에 대한 열망과 애정, 여기서 열리는 더 근본적인 여성해방의 가능성을 두려워했기에, 한편으로 시기심이 발동하고 짜증나고 신경질이 나서 그것을 절대로 보이지 않게 확실하게 가려야 했기에 똥칠을 했던 것이다." - 이총각 : 동일방직 노동조합 전 지부장 / 2018년 인터뷰 중 발췌 를 보실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1. 일시 : 2019년 6월 20일(목요일) 저녁 7시 2. 장소 : 설문대여성문화센터 3. 당부의 말씀 : 무료 상영으로 진행되나, 그 분노..
제주여성영화제 "보이소" 13탄 [서스페리아 Suspiria] /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제주여성영화제 "보이소" 13탄 (보고나서 이십사시간 안에 소개하고픈 영화) [서스페리아 Suspiria] 루카 구아다니노 / 이탈리아, 미국 / 152분 / 청소년 관람불가 / 2019년 5월 16일 개봉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 : 그런 게 어딨어요. 그냥 보면 되는 겁니다.^^ 아! 굳이 하나를 뽑자면 상영시간표?! (참고로 제주섬에서는 CGV 제주점에서 1일 1회, 그것도 23시 45분에 편성되어 있으니 관람에 깊게 참고하십시오.) ( 광고 카피를 인용해 추천 드려요.) 1. 당신 인생 가장 충격적인 영화 볼 것인가, 놓칠 것인가?" : 라는 카피로 유혹해오는데 넘어가지 않을만큼 강단(?) 있는 관객은 아니라서 훅 보러 갔다가 후후 ~~ 숨 몰아쉬며 겨우 버텼어요.^^ 2. ..
제주여성영화제 특별상영회 상영작 〈바그다드 카페〉 TMI 퍼시 애들론 감독의 바그다드 카페 1987년 작품 / 코미디, 드라마 / 독일(구 서독), 미국 안심하세요. 영화 줄거리는 없어요! 1. 는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영화입니다. 1987년작이니까 독일이 통일하기 전이네요. 몇몇 검색에 제작국가가 "서독" 이라고 나오는 이유가 있었군요. 2. 독일어 원제로는 라고 합니다. '로젠하임'은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도시인데, 그 뜻은 '장미의 집' 이라고 하네요. 3. 퍼시 애들론이 연출한 이 영화의 각본은 엘레노어 애들론과 그가 함께 집필했습니다. (둘은 부부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모르지만.^^) . 4. 1993년 국내 첫 개봉시에는 관람등급이 18세 이상이었는데, 2016년 디렉터스 컷이 추가되면서 재개봉할 때에는 15세로 연령이 낮아졌습니다. 5. 이제 ..
[전주국제영화제 후기] 영화보기 좋은 금요일: 에바를 찾아서 / 피아 헬렌탈 20회 전주영화제에서 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는 무척 흥미롭고 급진적이며 독특합니다만, 그 내용을 따로 적지는 않겠습니다. (영화 이야기를 할 게 아니라서요.^^) . 영화가 끝난 후 GV(관객과의 대화) 가 있었는데, 해당일 참석은 배우가 하였습니다. 시작은 꽤 평범하였으나(?) 상영관이 다소 더웠던 탓에 겉옷을 하나 벗어버린 후, 조금 지나서는 다리가 아픈지 바닥에 앉아버렸습니다. 중간에 통역가를 통해 양해를 구하는 모습에 관객 중 한 분이 외쳤드랬습니다. "와이 낫?!" 이에 모더레이터였던 남다은 평론가의 유연한 진행으로 모두가 바닥에 앉아 했던 GV 현장 모습입니다. 의자에 앉아서 하는 것과는 또다른 재미(?)가 있는 모습에 관객들도 보다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매력적인..
프로그래머의 변 - 제주섬에서 영화보기에 대하여 이 영화들의 포스터를 자세히 봐주세요. 이번주에 개봉하지만 우리가 쉽게 - 제주섬 극장에서는 백퍼 - 못 보는 영화들이니까요. . . 저는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20회 제주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라는 일을 하고는 있지만은, '모든 사람이 봐야 하는 영화' 라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봤으면 하는 영화' 는 있겠지만 말이죠. . 헌데 이번 주는 특정영화 한 편을 모두 봐야만 하는 분위기라 조금 - 실은 많이 - 불편합니다. 특히, 멀티플렉스이기를 스스로 포기한(?) 듯 only 그 영화 한 편만 편성한 제주섬 두개 관에게는 실망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어떤 영화를 편성할지에 대한 고민에 있어 관객의 선택권은 조금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에 실망하는 것이지 영화 자체를 폄훼하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