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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영화제/제 15회 제주여성영화제

비경쟁 공모 "요망진" 당선 심사결과~

by JJWFF 2014. 7. 10.

제15회 제주여성영화제 "요망진" 당선작 부문(비경쟁 부문) 공모 심사결과발표

 

‘여성이 만든 세계여성들의 이야기’ 제주여성영화제는

"요망진" 당선작(비경쟁부문)공모를 통해 여성주의 문화를 확산하고

여성영화인들의 다양한 참여공간을 제공하여 제작욕구를 증진시키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일상적인 삶속에서 여성의 현실을 여성의 시각으로 담아내어 성평등문화를 확산하는 제주여성영화제의 취지로 지난 2014년 5월 19일(월) ~ 6월 15일(일)일까지 제15회 제주여성영화제 ‘비경쟁부문’ 공모를 하였습니다. 응모된 착품은 총58작품이었으며, 7월 2일 비경쟁부문 최종심사를 하였습니다.

 

심사결과: 박남원감독<수업>, 배인경감독<엄마, 그곳에 천사는 없었어요>, 궁유정감독<ㅈㄱㅇㄴ >, 강서림감독<전영 베누스(엄마의 미용실)>

 

제15회 제주여성영화제는 올해 비경쟁부문의 공모작들 중 총 4편(수업, 엄마, 그곳에 천사는 없었어요, ㅈㄱㅇㄴ, 전영베누스)을 선정하였습니다. 응모작 중 너무 훌륭하여 본선 초대작으로 정한 작품도 있었는데, 정소희 감독의 <퍼스트 댄스>는 작품이 갖고 있는 매력이 너무 클 뿐만 아니라 이미 국내에 기존 영화제에서 성황리에 상영된 바 있고, <소장님의 결혼>을 출품하신 김혜정 감독은 이미 제주여성영화제에서 <왕자가 된 소녀들>로 초대된 적이 있기에 신예들에게 좀 더 기회를 주기 위해서 초대작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제주여성영화제에 출품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제주여성영화제는 여성감독들의 다양한 참여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심사위원(가나다순)

강희진 (제13회 제주여성영화제 개막작 ‘할망바다’감독 )

김효선 (제주여성인권연대 전대표)

안혜경 (제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복합문화공간 아트스페이스씨 대표)

한진이 (전 아리랑 라디오프로그램 진행자 및 제주대학교 영어강사)

박채영 (제주여성영화제 사무국장)

 

□심사총평

비경쟁부문공모심사는 일상적인 삶속의 여성의 현실을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담아내고 여성영화로서 적절성과 작품성, 독창성, 완성도와 더불어 작품의 연출, 구성, 연기, 카메라 등의 전반을 심사하였습니다.

2014년 제주여성영화제 응모작은 예년에 비해 출품작도 많고 작품의 질도 높아져 작품을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컸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이 영상창작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뜨겁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올 해 응모작들의 두드러진 작품 경향은 감독 자신이 일상에서 미묘하게 부딪치는 문제를 드러내며, 개인의 삶에서 자기 치유로써의 영화 만들기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작품들은 사회구조적 맥락을 은연중에 포함하기도 하고, 어떤 것은 순전히 개인의 경험에만 머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올 해는 영화적 구성과 완성도 면에서 약간 부족할지라도 여성들의 현실에서 경험하는 문제를 포착하고, 감독이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분명하면서,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다양한 관점에서 논쟁점을 주는 작품들을 선정하였습니다.

 

<수업>은 고정관념과 편견에 대한 다층적 접근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이주민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이’의 힘의 관계가 다른 차원에서 보면 또 달라지는 점을 보여줍니다.

<엄마, 그곳에 천사는 없었어요>는 요즘 젊은이들이 경험하는 해외봉사를 성찰적으로 접근하는 작품입니다. 자본주의가 세계화된 사회에서 해외봉사단을 파견하는 NGO의 어쩔 수 없는 구조적 한계, 그 한계에서 봉사를 하는 개인이 겪는 혼란과 죄책감을 해소해 나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내었습니다.

<ㅈㄱㅇㄴ>는 요즘 살아가는 20대의 남녀 관계, 소통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영 베누스(엄마의 미용실)>는 10대 딸이 엄마의 삶을 인터뷰한 기록입니다. 딸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엄마의 삶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냈습니다.

 

제15회 제주여성영화제 비경쟁부분에 출품해주신 모든 여성영화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감독의 연출, 구성, 연기, 카메라 등 만듦새가 뛰어났지만 여성영화제 취지와 맞지 않아 안타깝게 선정되지 않은 작품들도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내년에 보다 예리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여성의 삶을 다루는 작품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하면서 15회 비경쟁부분 심사평을 마칩니다.

 

<심사평 : 김효선 (제주여성인권연대 전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