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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영화제/제 16회 제주여성영화제

제16회 제주여성영화제 요망진 심사결과발표!

by JJWFF 2015. 7. 7.

제16회 제주여성영화제 요망진 심사결과발표

 

 

‘여성이 만든 세계여성들의 이야기’ 제주여성영화제는 요망진부문공모를 통해 여성주의 문화를 확산하고 여성영화인들의 다양한 참여공간을 제공하여 제작욕구를 증진시키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일상적인 삶속, 여성의 현실을 여성의 시각으로 담아내어 성평등 문화를 확산하는 제주여성영화제의 취지로 지난 2015년 5월 11일(월) ~ 6월 7일(일)일까지 약 한달 동안 제16회 제주여성영화제 ‘요망진부문’ 공모를 하였습니다. 전년에 비해 20편이 늘어난 역대 최다인 총 78작품을 만날 수 있었고, 7월 1일 요망진 부문 최종 심사를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여성영화인들의 꾸준한 관심, 기대하겠습니다.

심사결과: <낮잠>,<아빠가 죽으면 나는 어떡하지?>,<이시대의 사랑>,<The way back>

제16회 제주여성영화제는 올해 요망진부문의 공모작으로 총 4편<낮잠, 아빠가 죽으면 나는 어떡하지? 이시대의 사랑, <The way back>을 선정하였습니다. 대폭 늘어난 수만큼 전반적으로 상향된 작품들의 수준으로 인해, 정해진 예산에 맞춰 4편만을 가리는게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올해에는 4편의 요망진 당선작과는 다른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다음의 3작품을 추가로 초청하고자 합니다. 어머니의 사랑과 이를 대하는 자매의 미묘한 관계를 칼칼하게 담아낸 <김치>와, 현대를 사는 여성들이라면 공감할법한,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여성의 몸에 대한 고민을 솔직담백하게 드러낸 <박강아름의 가장무도회>, 마지막으로 성소수자, 이주노동자, 경제적 빈곤의 경계에선 소년등 총 세 가지 이야기를 수려하게 버무려낸 <우리이웃이야기>입니다.

제주여성영화제에 출품해주신 모든 감독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제주여성영화제는 여성감독들의 다양한 참여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심사위원(가나다순)

강희진 (제13회 제주여성영화제 개막작 ‘할망바다’ 감독 )

김효선 (제주여성인권연대 전대표)

안혜경 (제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복합문화공간 아트스페이스씨 대표)

한진이 (제주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전 아리랑 라디오프로그램 진행자 및 제주대학교 영어강사)

□심사총평

비경쟁부문공모심사는 일상적인 삶속, 여성의 현실을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담아내고 여성영화로서의 적절성과 작품성, 독창성, 완성도와 더불어 작품의 연출, 구성, 연기, 카메라 등의 전반을 심사하였습니다.

2015년 제주여성영화제 응모작은 예년에 비해 역대 최다 출품은 물론, 작품의 완성도 또한 높아져 다른 좋은 작품들을 놓치는 안타까움이 더욱 컸습니다. 올해 제주여성영화제에서는 비록 만나지 못하지만, 다른 자리에서 빛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올 해 응모작들의 두드러진 작품 경향은 많은 작품이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고민한다는 점과, 젊은 감독들의 시선을 여실히 알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들 세대가 처한 삶의 현실, 즉 외모, 경제, 관계의 문제, 타인의 시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젊은 시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만듦새와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도 상당수 많았지만, 이번 요망진 당선작은, 표현방식이 다소 거칠더라도, 녹록치 않은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지금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들이기에 관객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낮잠>은 바쁜 일상에 치어 사는 요즘 20대의 일상을 가족이라는 울타리로 보듬어주며, 진정한 휴식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영화입니다.

<아빠가 죽으면 나는 어떡하지?>는 20대 특유의 재기발랄함으로 가득 찬, 감독 스스로 경제적 활동에 대한 실험을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잉여들은 죄책감을 가져야 할까요? 그녀들의 잠재력을 잉여라는 단어에 가둬 두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볼만 합니다.

<이 시대의 사랑>은 감독이 키우는 강아지로부터 출발하여 어느새 주변을 대상화하지 않고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본 가족, 그리고 감독 자신에 대한 내면적 성찰을 담은, 묵직한 다큐멘터리 입니다.

<The way back>은 비정규직 여성의 시선으로 본 서울생활을 실사와 애니매이션을 섞어 짜임새 있는 구성을 통해 보여줍니다. 무거운 현실을 20대 특유의 발랄함으로 날려버리는. 참을 수 없는 그녀의, 멋진 가벼움을 볼 수 있습니다.

제16회 제주여성영화제 비경쟁부분에 출품해주신 모든 여성영화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감독의 연출, 구성, 연기, 카메라 등 만듦새가 뛰어났지만 여성영화제 취지와 맞지 않아 안타깝게 선정되지 않은 작품들도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올해 두드러진 경향의 가족의 범주를 확장시켜, 내년에 보다 예리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폭넓게 여성의 삶을 다루는 작품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하면서 16회 비경쟁부분 심사평을 마칩니다.

제주여성영화제 심사위원 일동

* 선정작 영화 스틸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낮, 잠> <아빠가 죽으면 나는 어떻하지?>

<이 시대의 사랑> <The way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