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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영화제/제20회 제주여성영화제

제주여성영화제 '보이소' 14탄 / 마담 싸이코 Greta / 닐 조단 감독

by JJWFF 2019. 7. 2.

(오랜만에 돌아온) 
제주여성영화제 "보이소" 14탄
(보고나서 이십사시간 안에 소개하고픈 영화) [마담 싸이코 Greta]
닐 조단 / 미국 / 98분 / 2019년 6월 26일 개봉

가볍게 던지는 "어떤 영화 좋아하세요?" 라는 물음에


"서사가 탄탄하고 캐릭터가 유기적이며 음악과 음향의 사용이 적절한데다
편집도 늘어지지 않고 게다가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고
젠더감수성도 탁월한데다가 감독 포함 모든 스태프와 배우진 모두가
흠잡을 데 없는, 보고 나서도 입맛이 쓰지 않은 그런 영화" 를 좋아합니다.

라고 말하면 어떤 반응이 돌아올까요?
(면전에서 싸이코라고 하지 않으면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보이소" 열 네번째 영화 <마담 싸이코> 는 어떤 영화냐면 말이죠.

(지극히 주관적 주의) "그렇게 탄탄한 이야기는 아니에요.
'지독한 외로움이 불러온 광기와 집착에 대한 이야기'(씨네21 인용) 라 부를 수도 있지만,
전반부 쌓아올린 공든 탑을 후반부에서 스스로 무너뜨리기도 하거든요. 

유기적이냐 하면 그것도 그닥, 몇몇인물은 특정 장면을 위해서만 기능하기도 해요. 
음악과 음향은 준수합니다. 특히 피아노 선율과 전축에서 흐르는 클래식음악은
공포와 긴장감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고,성실한 메트로놈은 섬뜩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이 영화를 소개하는 이유의 십분의 일도 아닙니다.
이 영화에 마음을 뺏긴 결정적인 이유는,
그건 온전히 이자벨 위페르와 클로이 모레츠 때문입니다.
둘의 연기가 걍 끝내줘요.^^

사이코 연기의 지평을 넓혀준 아니,
독보적인 모델을 만들어낸 이자벨 위페르도 참 대단하지만
(덕분에 한동안 껌을 못 씹겠어요.^^),
우연한 호의를 베풀었다가 모진 스토킹을 당하는 
클로이 모레츠의 무너지는(?) 연기가 인상적입니다."

위에 언급한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대답에 거짓은 없지만,
하나는 추가해야 하겠습니다.
"단점이 수십가지여도 장점 하나가 반짝이면 마냥 좋습니다!"
^^

7월도 영화롭게 보내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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