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씨네페미학교는 제주여성영화제에서 준비한 부대 프로그램으로, 대중문화를 여성주의적인 시각과 감성으로 분석하고 제주 페미니스트들의 관심이 연결되는 장입니다. 2024 제주씨네페미학교 9월 아카데미는 손희정 영화 평론가와 함께 합니다. 이번 행사는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의 후원으로 진행됩니다.
2024 제주씨네페미학교
<기록이 기억이 되는 자리 :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
행사개요
○ 행사일시
2024년 9월 25일 (수) 19:00
○ 행사장소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 교육장
(제주 제주시 명신 1길 11)
○ 강사
손희정 평론가
○ 강의내용
제25회 제주여성영화제 상영작 분석
○ 다룰작품
김미례 감독 <열 개의 우물>
가난한 동네였던 인천 십정동에는 현재 고층 아파트가 즐비하다. 빈민촌은 헐리고,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렇지만 그곳에는 먹고살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해야 했던,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 전전긍긍하며 가난한 삶을 살아내야 했던 사람들과 이들과 함께 살면서 그 일상 속에서 느리지만 조금 더 나은 삶을 만들고자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함께 아무것도 아닌 꿈을 만들어 냈다.이 영화는 그 당시 그녀들이 삶과 그 이후의 조금 달라진 여성들의 삶을 찾아 나선다. 그들이 함께 만든 소중한 노력들이 현재진행형으로 여기저기 퍼져나가 자기를 살피고 사람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었다. 세상 끝으로 몰린 막막했던 삶들이 서로에게 기대어 함께 살아냈던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 뭉클하고, 그녀들의 건네는 위로가 다정하다. / 윤홍경숙 제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권오연 감독 <별은 알고 있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추모하며 제작된 이 영화는 가족들의 활동과 고민들로 채웠다. 가족을 찾아 밤새 이 병원 저 병원으로 찾아다닌 이야기, 얼굴 없는 분향소를 세우지만 가족에게는 알리지 않았던 국가의 비열한 이야기, 참사이후 40일 동안 유가족들이 서로를 만나기 위해 찾아다닌 이야기, 많은 의문과 분노를 남긴 채 미완으로 끝난 국정조사 이야기, 어떤 누구도 참사의 책임을 지지 않는 이야기, 진실을 밝히고, 정확한 책임을 묻고 진정한 애도를 위해 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에 나선 이야기, 가족을 잃은 슬픔에 2차 가해까지 겪어야 했던 가족들의 이야기, 서울시청 분향소 설치를 위해 경찰의 진입을 온몸으로 막아낸 이야기, 그리고 그 공간에서 서로의 안부와 애도와 위로는 나누는 가족들의 이야기들을 영화는 촘촘히 담아냈다. 159명의 희생자와 소중한 사람을 잃은 가족들 곁에 국가는 그때도 없고, 지금도 여전히 없다. / 윤홍경숙 제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박수남, 박마의 감독 <되살아나는 목소리>
재일조선인 2세 다큐멘터리 감독은 오랫동안 녹음기를 메고 일본으로 강제연행 된 조선인을 찾아 그 체험을 기록하는 일을 해왔다. 그 여정에 감독이 마주한 것은 피폭당한 동포들의 깊은 침묵과 가난이었다. 동포들의 언어화되지 않은 말 넘어 떨리는 말과 몸을 카메라에 담았다. 기록하는 게 감독의 일이라고 생각했고,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찍었다. 그중 일부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투쟁을 그린 영화 ‘침묵’으로 만들어졌다. 여전히 감독의 집 창고에는 작품화되지 못한 10만 피트의 필름이 쌓여있다. 어느 날 필름 복원을 결심하고, 잊혔던 조선인들의 목소리가 되살아나는데.... 감독 박수남과 딸 박마의의 작업은 왜곡과 거짓이 판을 치는 세상에 귀하고 소중한 기록들로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데 소중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 / 윤홍경숙 제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진열 감독 <왕십리 김종분>
왕십리 김종분은 50년 동안 거리에서 노점상을 하고 있다. 주위에서 함께 장사하던 사람들도 하나둘 가게를 정리하고 그만두지만, 김종분은 아직 그럴 수 없다. 아직도 딸을 기억하고 찾아와 주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딸을 잃은 거리를 지켜나가는 김종분. 때론 혼자지만, 대부분은 친구들과 함께 서로를 보살피며 가게를 이어나간다.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다는 김종분은 오늘도 아픈 다리를 끌며, 떡을 굽고, 마늘을 까고, 김치를 담근다. 이 영화는 김귀정 열사 30주기를 추모하는 다큐멘터리이자 어머니 김종분의 경이로운 삶에 바치는 찬사이기도 하다. 영화가 건내는 이야기에 가슴이 미어진다. 하지만 내내 뭉클하다. / 윤홍경숙 제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 참석안내
선착순 마감, 온라인 및 전화 예약 사전신청 필수
○ 문의
(T) 070-4047-9130
(E) jjwff@jejuwomen.kr
※ 부득이하게 참여가 어려울 경우, 다른 참여자들 위해 예약 취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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