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제주여성영화제의 새 코너!
<요망진인터뷰>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25회 제주여성영화제 요망지니 지오입니다.
반가운 첫인사드립니다:)
10월 9일부터 10월 13일까지 진행될
2024년 제주여성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이번에 새로운 콘텐츠를 준비해 봤는데요.
바로바로... 집행위원 인터뷰 코너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집행위원 분들께서는
성공적인 영화제 개최를 위해 힘쓰고 계시는데요.
집행위원님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자리를 마련해 보았습니다.
영화제를 빛내고 계신 집행위원님들의 이야기,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첫 번째로 소개할 인터뷰의 주인공은 바로...
프로그램팀의 주정애 프로그래머님이십니다!
프로그래머의 역할, 영화 선정 기준, 추천 영화,
제25회 제주여성영화제의 관전포인트까지
알찬 이야기를 가득 들려주셨는데요.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봅시다!
지오: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주프로: 안녕하십니까? 저는 25회 제주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주정애라고 합니다. 고의경 프로그래머, 윤홍경숙 프로그래머(이자 집행위원장)와 함께 올해 우리 영화제 프로그램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오: 제주여성영화제에서 활동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주프로: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좋아했고 영화제를 찾아다니는 것도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러다 제주도로 이주를 하게 되면서 제주여성영화제의 존재도 알게 되었습니다. 알게 된 후로는 한 해도 빠짐없이 영화를 보러 다녔고, 상영관에서 살다시피 하며 1회차부터 4회차까지 열심히 관람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가 제주여성영화제의 상근활동가로 일하게 되면서 프로그래머 제안을 해주었고 기쁜 마음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지오: 관람객으로 맺은 인연이 프로그래머 활동으로까지 이어지다니, 참 뜻깊습니다ㅎㅎ 제주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가 하는 일로는 무엇이 있나요?
주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은 아무래도 그 해의 상영작들을 선정하는 일입니다. 올해도 3월부터 시작하여 6개월간 200편이 넘는 국내외 영화들을 프리뷰하고 치열한 논의를 통해 최종상영작 31편(*요망진당선작 11편은 예선심사위원들이 선정합니다)을 엄선하였습니다. 그리고 상영작 선정 후에는 그에 따른 프로그램, 이를테면 관객과의 대화나 스페셜 토크, 포럼이나 집담회 같은 부대행사를 구상하고 기획하는 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오: 프로그래머의 주요 업무가 상영작 선정과 부대행사 기획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렇다면 제주여성영화제 상영작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주프로: 프로그램팀에서 고려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성평등 감수성이 있는 영화인지, 소수자의 삶을 잘 대변하고 있는지, 시의성을 갖추고 있는지, 이전과는 다른 시각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지 등등 다각도로 살피고자 노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위의 모든 기준과 그것을 영화의 언어로 잘 표현해 냈는지를 주의 깊게 살피는 편입니다.
지오: 여러 기준을 고려하여 상영작을 선정하고 계시는군요. 그렇다면 그간 제주여성영화제에서 소개한 영화 중 특히 인상 깊었거나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 있을까요?
주프로: (사실 엄청 많지만) 제일 먼저 떠오른 영화는 13회 제주여성영화제에서 상영했던 김혜정 감독의 <왕자가 된 소녀들>입니다. 1950년대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여성국극단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인데,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로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분들의 포스에 눌려 우와~ 우와~ 했던 기억이 납니다. 10월 방영 예정인 드라마 <정년이>를 기다리시는 분들 많을 텐데 그전에 이 영화로 예습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오: '제주'에서 '여성영화'를 소개하고 알리는 일을 하고 계시는데요. 영화제 일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만들어나가고 싶은 변화나 목표가 있다면 알려주시겠어요?
주프로: 영화 한 편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나 하나를 바꿀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영화제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는 회의적이지만 여러 개인이 각자의 자리에서 달라진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믿음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관객의 수가 절대적으로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지오: 제25회 제주여성영화제는 '다시, 선명하게'라는 테마로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상영될 예정입니다. 관객들이 주목했으면 하는 '선명함'이 무엇인지를 중심으로 25주년 영화제의 관전포인트를 알려주세요!
주프로: 올해 우리 영화제의 슬로건인 '다시, 선명하게'는 어느 한 영화, 어느 한 사람이 도드라지는 선명함이 아닙니다. 사회적 참사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들의 선명한 애도, 역사왜곡과 정치논리로 파괴되어 가는 학교를 바로잡으려는 선명한 의지, 나이 들고 아프고 가난한 이들 곁을 지키는 선명한 돌봄, 사회적 편견과 가부장적인 문화를 기어코 비집고 나오는 선명한 외침이 있는 영화들이 영화제 기간 내내 상영될 예정입니다. 하오니 한 편만 보지 마시고 두 편 세 편 이상 보시면서 더욱더 선명해지는 우리 영화제의 바람을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지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들려주세요!
주프로: 현문우답 죄송합니다. 그치만 우리 영화제 영화들은 모두 현문현답이니 영화 보러 많이들 와주세요.
제주여성영화제 관람객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게 된
주정애 프로그래머님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관객분들께 좋은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프로그램팀에서 정말 많은 노력을 쏟고 계신데요.
소수자의 삶을 대변하면서도 시의성을 갖추며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볼 만한 영화가
우리 사회에는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마다의 영화가 그려내는 이야기들이
서로 얽히고설키며 만들어내는 선명한 외침들을
이번 영화제에서 차차 발견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값진 이야기 들려주신 프로그래머님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많은 분들께서 이번 계기를 통해
제주여성영화제의 취지와
프로그래머의 역할에 대해 한층 알아가셨기를 바라며,
다음 인터뷰에서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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