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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영화제/제 15회 제주여성영화제

<내 맘대로 고르고 내 맘대로 풀어놓는 영화 이야기> 5탄

by JJWFF 2014. 9. 22.

드디어 영화제 개막 2일전입니다.

제 맘대로 쓰는 영화 이야기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소개하기도 벅찬 정말 좋은 영화들이 넘쳐나니 고민하지 말고 일단 상영관으로 고고~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화(들)는

제주여성영화제가 해마다 공모작 중 우수 작품을 선정하여 상영하는 따끈따끈한 [요망진 공모작] 4편입니다. 젊은 여성 감독들이 영화제 기간에 함께 하면서 감독과의 대화도 한다고 하니, 나이 성별 불문하고 영화를 만들고 싶은 분들이 함께하시면 아주 뜻 깊지 않을까 합니다.


네 작품 모두 감독들의 개성이 묻어나 좋지만, 저 개인적으로 날 것 같은 생생함을 전해주는 [전영베누스] 강추! 영화가 별거냐.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한다는데. 뭐가 어때?

제주여성영화제는 해마다 자원봉사자들이 적극적으로 결합해 도움을 주고 있는데, 올해에는 유난히 고등학생들이 많이 참여했습니다. 정말 반짝반짝 빛나는 그들의 열정이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요. [전영베누스]도 그 반짝거리는 고등학생이 엄마와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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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베누스 / Jeonyeong Venus

 


엄마와 딸! 우리 뒤 바뀐거 아닌가요?

카드 수수료가 부담될법한 미용실을 운영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의 모습을 화면에담으려는 딸. 가게운영에 허덕이면서도 단골고객 혹은 사람에 대한 서비스와 배려를 보이는 엄마를, 계산적인 사회를 살아가야하는 딸은 도통 이해할수 없다. 무슨 생각으로 사는것인지 엄마의 대답을 듣고자 진지하게 대화좀 하자는 딸과, 그러거나 말거나 심드렁하게 대답하는 엄마의 모습은 어딘가 엄마와 딸의 역할이 뒤바뀐듯한 착각마저 든다. 시종일관 장난끼 가득한 엄마의 가위는 어쩌면 인간에 대한 사랑을 다듬고 있는게 아닐까 싶은, 인간미 가득한 엄마와 딸의, 세상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난상토론이 벌어지는 곳은 다름 아닌 미용실. (강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