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25회 제주여성영화제 요망지니 호미입니다.
지난 10월 13일 제주여성영화제가 폐막했습니다.
아쉬워 할 관객 여러분을 위하여
집행위원 인터뷰 두 번째 편을 공개합니다 :)
이번 시간에는 예선심사위원 현경 님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현경 위원은 요망지니 활동으로 시작해
현재는 예선심사까지 영화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올해 영화제에 어떤 마음으로 임했는지 들어봤습니다.
호미: 안녕하세요! 제25회 제주여성영화제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시나요?
현경: 안녕하세요. 저는 예선심사위원 팀에서 활동하는 현경입니다.
호미: 예선심사위원 팀은 무엇을 하나요?
현경: 제주여성영화제의 단편경쟁부문인 ‘요망진 당선작’을 심사해요. '요망진 당선작'은 신진 여성영화인을 발굴 및 지원하여 여성주의 영화제작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섹션입니다. 예선심사위원들은 ‘요망진 당선작’ 공모에 출품된 작품을 심사하고, 본 영화제 때 상영할 작품을 선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호미: 올해 제주여성영화제는 25주년을 맞이했는데요! 이전과 달라진 분위기가 있다면 알려 주세요.
현경: 올해 공모에 참여한 작품이 무려 444편이에요. 올해는 사회적 이슈를 다룬 작품보다는 개인적인 내용을 그려낸 작품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원폭피해자, 난징대학살, 5.18, 성매매, 가족과 돌봄, 장애, 관계, 퀴어, 차별 등의 다양한 주제를 여러 방식으로 그려냈고, 더 이상 폭력과 억압, 차별로 고통 받는 여성의 서사가 아닌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의 이야기를 담아낸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호미: 현경님은 심사할 때 어떤 기준을 적용하시나요?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있다면요?
현경: 심사를 할 때에는 ‘여성영화’인지, 그리고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새로운 메시지를 던져주는지 여부와 영화의 만듦새 및 완성도를 중점적으로 심사를 하고 있습니다. 모든 기준이 다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를 어떤 모습으로 다루는가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면서 심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호미: 정말 많은 고민을 하시면서 심사를 하는군요! 그런데 도대체 제주여성영화제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어쩌다 예선심사위원이 된 거예요?
현경: 평소 영화를 좋아했는데 우연히 제주여성영화제 자원활동가 요망지니를 모집한다는 홍보물을 보고 관심이 생겨 지원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2016년 처음 요망지니로 제주여성영화제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현재 9년째 요망지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영화제의 일원이 되어 함께 제주여성영화제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제주여성영화제에서 여러 활동을 경험하다 2018년부터 예선심사위원을 맡아 영화제와 함께 성장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호미: 함께 성장해 나간다니. 멋진 말이에요. 현경님이 생각하기에 제주여성영화제의 가장 큰 매력은 뭐예요?
현경: 문화 불모지로 보이는 제주에서 상업영화가 아닌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것이 어려운데 그런 영화를 관람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영화 소감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매력이에요. 또, 서로 응원하면서 일원이 되어 영화제를 차곡차곡 채워가는 점이 제주여성영화제가 가진 따뜻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경 예선심사위원의 진심 어린 인터뷰
어떠셨나요?
제주여성영화제가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보이지 않지만 곳에서 노력하는 여러 분들이 있다는 점에 새삼 감동했습니다.
지난 10월 13일,
제25회 제주여성영화제 폐막식에서는 '요망진 당선작'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단편 경선에 올라온 11편의 작품 중에서
본선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작품상'이,
관객심사단의 심사를 거쳐 '관객상'이 선정되었습니다.
작품상에는 이민화 감독님의 <백차와 우롱차>
관객상에는 노경무 감독님의 <안 할 이유 없는 임신>이
수상했는데요!!!
제주여성영화제와 함께한 감독님, 배우, 영화인들이
여성영화의 세계에서 반짝반짝 빛나기를 바라면서
앞으로의 작품 활동을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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