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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영화제/제 14회 제주여성영화제

제 14회 제주여성영화제 비경쟁부문 공모 심사결과 발표

by JJWFF 2013. 7. 2.

제14회 제주여성영화제 비경쟁부문 공모 심사결과 발표

 

‘여성이 만든 세계여성들의 이야기’ 제주여성영화제는

비경쟁부문공모를 통해 여성주의 문화를 확산하고

여성영화인들의 다양한 참여공간을 제공하여 제작욕구를 증진시키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지난 2013년 5월 13일(월) ~ 6월 14일(금)일까지 진행된 제14회 제주여성영화제 비경쟁부문공모는 일상적인 삶속에서 여성의 현실을 여성의 시각으로 담아내어 성평등문화를 확산하는 제주여성영화제의 취지로 공모하였습니다.

총 45명이 48작품을 응모했으며, 6월 28일 비경쟁부문 최종심사를 하였습니다.

 

심사결과: 최빛나감독<인터뷰> , 정세영감독<닿을 수 없는>, 함아라감독<진통제>, 이현경감독<행복엄마의 오딧세이>

 

제14회 제주여성영화제는 올해 비경쟁부문의 공모작들 중 총 4편(인터뷰, 닿을 수 없는, 진통제, 행복엄마의 오딧세이)을 선정했습니다. 좀 더 많은 작품들을 선정하고 싶었으나 영화제 규모로 인해 더 선정할 수 없었습니다. 제주여성영화제에 출품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제주여성영화제는 여성감독들의 다양한 참여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심사위원(가나다순)

강희진 (제13회 제주여성영화제 개막작 ‘할망바다’감독 )

김효선 (제주여성인권연대 전대표)

안혜경 (제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복합문화공간 아트스페이스씨 대표)

한진이 (전 아리랑 라디오프로그램 진행자 및 제주대학교 영어강사)

허지영 (제 14회 제주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심사총평

비경쟁부문공모심사는 일상적인 삶속의 여성의 현실을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담아내고 여성영화로서 적절성과 작품성, 독창성, 완성도와 더불어 작품의 연출, 구성, 연기, 카메라 등의 전반을 심사하였습니다.

 

해마다 비경쟁부문 공모 심사를 통해 젊은 여성들이 영상창작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또한 예년에 비해 여성영화제 취지에 맞춰 당대의 여성이 당면하는 일상화된 사회구조적 폭력을 다루는 응모작들이 많아지는 것도 고무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만드는 시선이 다루는 주제, 대상과 조화롭게 통합되기 보다는 대상을 타자화된 관점에 머무른 작품들이 많아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큽니다. 출품된 작품 중 당대에 여성들이 당면한 문제를 잘 다루고 영화적으로 만듦새도 괜찮은 네 작품을 선정하였습니다. 이 작품들은 감독이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주제의식이 분명하여 사회 구조적 문제와 개인의 삶을 씨줄과 날줄처럼 잘 직조한 편이고, 영화적인 완성도도 높았습니다.

 

<인터뷰>는 집안환경의 뒷받침과 탄탄한 스펙을 갖춘 젊은이들이 직업을 선택하듯이 배우자를 선택하는 세태에 대한 풍자를 흥미로운 구성으로 보여줍니다.

<닿을 수 없는>은 짊어진 삶의 무게 때문에 주변의 같은 처지의 친구를 볼 수 없는 청춘들의 팍팍한 현실을 그렸습니다.

<진통제>는 의미없이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던 중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활력을 되찾은 한 주부의 이야기가 깔끔하게 전개됩니다.

<행복 엄마의 오딧세이>: 모든 인간관계가 돈이 개입될 수 밖에 없는 씁쓸한 현실을 행복 엄마의 하루이야기를 통해 담담하게 그려냈습니다.

이번 선정된 작품을 통해 고도로 자본화된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의 양상이 세대별로, 계층별로 어떻게 드러나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제14회 제주여성영화제 비경쟁부분에 출품해주신 모든 여성영화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감독의 의도도 분명하고 만듦새가 뛰어났지만 여성영화제 취지와 맞지 않거나 영화제의 규모로 인해 안타깝게 선정에서 제외된 작품들에는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내년에 보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여성의 삶을 다루는 작품을 기대하면서 14회 비경쟁부분 심사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