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추천할 작품은
꽃다운 젊은 여자의 치명적 사랑 이야기(?)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이하 ‘블루’) 와
가장 자유로운 시절인 ‘노년’ 을 살고 있는 여자의 <폐경? 완경!>(이하 ‘완경’) 입니다.
워낙 제 맘대로 보는 영화이니,
오늘 추천할 두 작품을 보면서도
조금은 뜬금없는 해석을 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우리는 일이나 사랑을 하는 적정한 시기와 대상을 암묵적으로 정해 놓은 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청년기의 사랑은 아름답지만, 그것이 동성일 경우에는 불편하고,
노년은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대상으로만 여겨집니다.
하지만, 18세의 소녀 (‘블루’)도 84세의 할머니(‘완경’)도,
그녀들이 삶을 살아가는 애정과 열정은 다르지 않더군요.
어느덧 나이가 들어가는 당신.
그래서 왠지 불안감이 밀려 오는 당신.
세상은 우리에게 다른 시선을 갖을 경우 불안감을 조장하지만,
사실은 그 다른 시선이,
당신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지 누가 알겠어요?
'블루'의 아델이 엠마를 만나지 않았다면,
아마도 만족스럽지 못한 성관계에 그저 만족하며 나이들어 갈 수도 있겠죠.
보편적인 삶에 묻혀,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지도 못하고
평생을 살 수도 있을거에요.
'완경'의 테레즈는 여전히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보살핌의 대상이 아니라, 내 욕구대로 움직이는 80대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매력적이더군요.
나도 이렇게 나이 들어야지. 라는 생각이에요.
이제, 나를 돌아 보세요.
당신이 지금 세상의 시선에 갇혀 있다면
제주여성영화제에 오셔서 그 틀을 깨어 보세요.
삶이 달라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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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따뜻한 색 블루/ La vie d'Adèle/ Blue Is the Warmest Color
순간에 빠지고 오래 아파한다는 것, 사랑! 그 절절한 감정을 느껴보시렵니까?평범한 15살 소녀 아델은 파랑머리 엠마를 만나 “운명적 사랑”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탐색하고 그녀와 함께 성장한다. 영화초반에 ‘한 눈에 반한다는 것’과 ‘가슴 한 구석에 구멍이 뚫린다는 것’을 작품을 읽으며 의견을 나누는 문학 수업이 인상적이다. 관객은 수업에서 말한 그 감성을 이 영화 속 그녀들의 관계를 지켜보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된다. 상영시간 3시간이 절대 지루하지 않으며 사랑에 동성애와 이성애가 다르지 않다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탁월한 연출! 39회 세자르영화제, 85회미국비평가협회, 시카고비평가협회, LA비평가협회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을 만큼 아델의 놀라운 연기를 보게 된다. 66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및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안혜경)
폐경? 완경?/ The Rebel Menopause
나이듦 ; 완전한 자유의 시간!
“완경과 함께 여성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 테레즈 클레르는 이 문구로 자신의 나이듦의 경험에 대해 말문을 연다. 85세가 된 페미니스트 테레즈의 삶은 정치와 여성의 권리에 대한 끝없는 열정으로 점철되어 있다. 최근에는 65세 이상의 여성을 위한 혁신적 공동주거 프로젝트 ‘바바야가 하우스’를 추진하여 여성의 권리 증진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한 위대한 여성에 대한 면밀한 다큐멘터리인 <폐경? 완경!>은 노화를 ‘완전한 자유의 시간’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통해 깊은 시사점을 남긴다.
월경이 멎으면 여성으로서의 삶, 인간으로서 누릴 행복,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조차 멎은 듯이 여기게 하는 ‘폐경’이라는 표현. 그러나 여든 다섯 테레즈 클레르는 그런 말은 당치도 않다며 환갑 넘은 여성들이 함께 하는 ‘바바야가 하우스’ 프로젝트에 폐경이 아닌 ‘완경’으로 더 힘차게 새로 시작 하는 활기찬 축제에 우리 모두를 초대한다. [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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