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제주여성영화제
‘요망진 당선작(단편경선)’ 결과 발표
‘요망진’은 ‘야무지고, 다부진’을 뜻하는 제주말입니다.
제주여성영화제 경쟁 부문 ‘요망진 당선작(단편 경선)’은 여성감독을 발굴‧지원함으로써 여성주의 영화 제작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섹션입니다. 제주여성영화제라는 공간을 통해 수많은 여성 영화인들을 만나고, 그들이 만든 영화를 보며 다양한 여성주의 삶과 대안들을 접할 수 있는 공감과 소통의 창구가 되고자 합니다.
'요망진 당선작(단편 경선)'에 지원한 192편의 작품 중 총 10편의 작품이 본선에 진출하였습니다.
그 중 본선 심사위원단의 심사와 관객심사단의 투표로 두 작품이 '요망진 작품상'과 '요망진 관객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수상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요망진 작품상 (1편 | 상패, 상금 100만원)
<시국페미> - 강유가람 감독 | 한국 | 2017년 | 40분 | 다큐멘터리
* 심사위원 특별언급
<춤춰브라> - 이푸른 감독 | 한국 | 2016년 | 11분 | 다큐멘터리
*요망진 관객상(1편 | 상패, 상금50만원)
<여자답게 싸워라> - 이윤영 감독 | 한국 | 2017년 | 33분 | 다큐멘터리
- 요망진 작품상 선정총평
우선 본선에 오른 열 작품을 연출하신 작가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수상 여부를 떠나 관객들과 함께 행복한 영화 여행을 하게 해주셔서 거듭 고맙습니다.
모든 작품이 수상할 만한 충분한 미덕과 작품성을 갖췄습니다. 그래서 작품상을 한 편만 선정하게 된 것이 심사위원단 모두에게 매우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심사 기준은 ‘여성을 주제로 우리 사회와 가장 동시대적이고 의미있는 화두와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이러한 기준에 비교적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은 강유가람 감독의 <시국페미>입니다.
<시국페미>는 동시대성을 빠르게 포착, 보여줄 수 있는 다큐멘터리의 장르적 특성을 잘 활용한 작품으로 우리 사회가 시급히 공유하고 논의해야 할 동시대적인 질문과 이슈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목청껏 외쳤던 촛불 시위 광장에서 논란이 되었던 ‘여성혐오’에 대해 페미니즘 진영의 절박한 목소리들을 드러내면서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촛불 시위 광장의 ‘페미니즘’에 대한 요구와 질문은 우리 사회의 약자를 배제하지 않는 모두의 민주주의를 위해 공론화하고 시급히 풀어야 할 시대적 과제라는 점에서, 진보를 지향하지만 실상 가부장적인 문화를 향유하는 진보진영의 성찰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국페미>는 지난해 촛불 혁명이 여전히 미완성임을 확인시킴과 동시에 앞으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의 과제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는 용감한 수작입니다. 이 작품을 계기로 남성 주류 시각에서 애써 외면해왔던 ‘페미니즘’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길 바랍니다. 이를 통해 ‘페미니즘’이 여성들만의 구호가 아닌, 동시대를 사는 시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할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로 승화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제18회 제주여성영화제 본선 심사위원
(부지영 윤홍경숙 이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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