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정원] 박선주 / 한국 / F / 114분
정원은 어느 날, 경찰에게 '10년 전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붙잡혔다' 는 전화를 받지만
남편 상우에게 쉽게 말하지 못한다.
하지만 묻어두려했던 정원의 비밀이 원치 않는 방식으로 알려지면서 그들의 관계에 미묘한 균열이 생기게 된다.
* 단편영화 <미열>을 확장시키면서 더 깊어지고 보다 섬세하면서 유머도 잃지 않는다.
"상처의 본질이 뭘까. 그걸 찾아가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어요.
피해 당사자가 아닌 제가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잖아요.
그 안에서 영화적으로 표현해야 하니까,
피해자가 오랜 시간 가지고 있는 아픔의 본질이 무얼까 하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박선주 감독 인터뷰 중에서..)
코로나원년이었던 2020년,
21회 제주여성영화제에서는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관객과의 대화(GV)를 최소한의 최소한으로 줄여서 진행했습니다.
(요망진 당선작 부문과 <깃발, 창공, 파티> 등은 감독님들의 무한한 협조로 영상GV로 감사히 진행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 두 번의 GV만은 조심스럽지만 어렵게 준비를 하여 진행했는데요.
그 두 편의 영화는,
임선애감독님이 연출한 <69세>와 바로 이 영화 <비밀의 정원> 입니다.
(당시 <69세>는 이미 8월에 극장 개봉을 한 상태였지만, 제주섬에서는 개봉관이 없어 아쉬웠는데 우리 영화제의 지향에 공감해주셨던 감독님이 쾌히 날아와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귀한 발걸음했던 또다른 한 편,
<비밀의 정원>도 4월 8일인 오늘 개봉을 한다고 합니다.
박선주감독님은 GV에서 '내년 봄' 쯤 개봉 예정이라고 언급하셨는데 그 약속을 지켜주셔니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더군다나(?) 제주섬에도 상영관이 있습니다.
(이걸 기뻐해야한다는건 웃프지만요^^)
CGV노형점에서 (현재로서는) 1일 1회 상영이 잡혀있으니 관심 있는 관객분들이라면 보다 적극적으로 시간표를 확인하실 것을 권해봅니다.
오늘도 영화로운 날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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