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삶

Section 4. 요망진당선작

단편경선에 공모한 신진 여성감독들의 영화 300여 편 중 본선에 진출한 작품

 

타인의 삶 / Other Life / 노도현, 대한민국, 2022, 24분, 극영화, 15+

9월 16일(토) 11:00 CGV제주 6관 요망진당선작1 / 상영 이후 감독과의 대화(GV)

유명 작가로부터 취재 인터뷰 요청을 받은 규호. 오랜 친구가 가장 증오하는 대상으로 자신(규호)을 지목했다며, 작가는 그 이유에 대해 집요하고 불편한 질문을 끊지 않는다. 영화는 크게 두 가지 관계를 보여준다. 약속된 대가가 주어지는 인터뷰라는 형식에서 시종일관 불쾌한 질문을 해대는 작가와 인터뷰이 규호 사이의 권력관계, 오랜 친구 사이지만 가장 증오하는 대상으로 규호를 지목한 친구와 규호와의 신뢰 관계. 분명 관계는 함께 맺는 것이지만, 서로가 이해하고 있는 그 모양은 전혀 다르다. 한 사람에 대해 증오를 갖게 되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그 관계는 얼마나 깨어지기 쉬운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는, 테이블 토크의 형식이지만 간담이 서늘해지는 서스펜스를 제공한다. / 양미숙

노도현 ROH Dohyeon 1995년생, 고등학교 때 쓴 시나리오로 시나리오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영화에 관심을 가졌다. 대학에서 윤리교육을 전공하다 영화학과로 재입학했다. 상업현장에서 조명팀으로 활동하며, 출판사와 계약하여 웹소설 작가로 활동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2021년에 상업 장편영화의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해 현재 드라마와 영화를 집필하고 있으며, 학교를 다니며 연출한 단편 <스타렉스>와 <타인의 삶>은 모두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