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tion 3. 그래도 삶은 지속된다
삶에 존재하는 여러 문제들, 그럼에도 지속되는 우리의 이야기
다섯 번째 방 / Her 5th Room / 전찬영, 대한민국, 2022, 80분, 다큐멘터리, 전체
9월 16일(토) 14:00 CGV제주 7관 / 상영 이후 감독과의 대화(GV)
아빠가 자라고 내(감독)가 자란 우리 집은 50년 동안 그 자리에 존재하고 있다. 이 집에서 가장 큰 방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차지하여 오랫동안 그곳에서 지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할머니가 이 집의 주인이 되었다. 그러다 엄마 ‘효정’이 프리랜서 상담가로 일을 하면서 경제력이 생기자 할머니는 엄마에게 자신의 큰 방을 내줬다. 엄마는 처음으로 시댁에서 독립적인 자기만의 방을 갖게 되지만, 수시로 가족들이 그 공간을 침범했다. 이층으로 옮겨도 보지만, 철부지 외동아들이자 자기의 자리를 찾지 못한 채 배회하는 아빠는 자꾸 엄마의 공간을 방해한다. 엄마는 다시 한번 자신만의 독립적인 공간을 꿈꾸는데, 과연 엄마의 원함은 이루어질까? 온전한 엄마만의 다섯 번째 방을 가질 수 있을까? / 윤홍경숙 |
전찬영 JEON Chanyoung 부산에서 여성주의 관점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다. <바보아빠>(2015)와 <집 속의 집 속의 집>(2017) 단편 다큐멘터리 두 편을 시작으로 꾸준히 본인의 가족을 다큐멘터리에 담아오고 있다. <다섯 번째 방>(2022)는 가족 이야기 3부작의 마지막 장편 영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