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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제주여성영화제/상영작 소개

홈그라운드

by JJWFF 2023. 9. 5.

Section 2. 여풍당당 그녀들

나이, 국적, 인종, 문화, 계급, 성적지향 등에 불문하고 다양한 곳에서 주도적인 삶과 관계를 만들어 가는 여성들의 이야기

 

홈그라운드 / Home Ground / 권아람, 대한민국, 2022, 77, 다큐멘터리, 전체

916() 20:00 CGV제주 6/ 상영 이후 스페셜토크(ST)

1996년 한국 첫 레즈비언 바 레스보스이곳에 명우형이 있다. 20여 년이 지나도록 이곳을 지키며 레즈비언들의 안전한 공간이며 안식처로 만들고 있다. 명절이 찾아오면 갈 곳 없어 떠도는 퀴어 10대들을 위해 시장에서 한아름 장을 봐 잡채를 볶고 밥을 지어준다.
1970년대 샤넬다방이 바지씨, 치마씨들의 은밀한 아지트였다면 지금의 레스보스는 갈 곳 없는 이들의 아지트이자 친정 같은 공간이다. 혼자가도 어색하지 않고, 친구를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레스보스의 역사이지만 이들의 역사이기도 하다.
코로나 위기가 찾아오고, '레스보스'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진다.
명우형은 남들처럼 노후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게 없다. 다 잃어버려 지금도 가난하다. 레스보스를 떠나려고 마음먹은 적도 있다. 그러나 돌아와서 다시 제자리에 있었다.
그들의 웃음소리를 듣고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 고의경

권아람 KWON Aram

MTF 트랜스젠더 성별정정 과정을 기록한 <2의 증명>의 공동 연출, 성소수자들의 사적 공간을 담은 <퀴어의 방>, 태국의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던 한국인 '위안부' 여성들의 이야기 <463 poem of the lost> 를 연출했다. 도시 이면에 놓인 소수자들의 기억을 기록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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