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을 멈추고1 프로그래머 '박하'가 추천하는 오늘의 영화 <망각과 기억2> '어떤 기억들은 시간으로 인해 훼손되지 않는다. 고통도 마찬가지다. 그게 모든 걸 물들이고 망가뜨린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한강, 흰 中 2014년 4월 16일. 3년 전 그 날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저는, 702번 버스를 타고 한림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중에 라디오를 들었습니다. 그 내용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 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그 시간을 각자의 방식으로 기억하고 있겠죠. 우리의 삶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지만, 내가 아닌 내 사람들의 죽음을 가까이에서 맞이하는 것만큼 아픈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했던 기억들이 하나 둘 떠오를 때 마다 나의 잘못, 나의 오만, 후회들이 같이 살아납니다. 그렇게 한참을 열병을 앓고 우리는 다시 살아나지만, 보낸 사람은 다시 살아오지 않는다는 것.. 2017. 9.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