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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작 소개38

[프로그래머의 상영작 소개] 대중문화 퀴어링하기 [대중문화 퀴어링하기] 가브리엘 질카 / 캐나다, 미국 / 2019년 / 85분 / 다큐멘터리 / 12세 이상 관람가 2021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_ 09.11 19:30 CGV제주 7관 프로그램 노트 미국미디어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진화하는 퀴어팬덤문화의 흐름을 담아냈다. 단순히 소비, 향유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상황에 따라 공격적으로 보이콧하거나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퀴어팬들의 영향을 받아 조금씩 변화하는 퀴어서사를 보는 즐거움이 크다. 물론 여전히 무책임한 퀴어베이팅(queer baiting : 동성애를 암시함으로써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행동)으로 퀴어팬들을 낚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미디어 종사자들이 더이상 가볍게 여기지 못할 만큼 퀴어 팬덤문화가 공고해졌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제 34.. 2021. 8. 19.
[프로그래머의 상영작 소개] 아이들은 즐겁다 [아이들은 즐겁다] 이지원 / 한국 / 2020년 / 108분 / 픽션 / 전체 관람가 2021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상영작 _ 09.12 13:30 CGV제주 6관 프로그램 노트 다이는 외롭다. 엄마는 병원에 입원해 있고 아빠는 늘 바쁘기 때문이다. 그런 다이에게 친구들이 생겼다. 전학 간 학교에서 새로 사귄 이 친구들은 다이의 몸에서 냄새가 나도, 거짓말이 들통 나더라도 상관이 없는 듯 대한다. 다이는 삼총사만의 아지트에서 그림도 그리고 책도 읽으면서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낸다. 다이는 엄마가 얼른 낫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화분을 선물한다. 하지만 엄마의 병은 나빠져만 가고 급기야는 다이가 쉽게 찾아갈 수 없는 먼 곳의 병원으로 떠나버린다. 엄마가 보고 싶은 다이는 어느 날 엄마를 찾아가기로 결심한.. 2021. 8. 18.
[프로그래머의 상영작 소개] 세인트 주디 [세인트 주디] 숀 해니시 / 미국 / 2017년 / 106분 / 픽션 / 12세 이상 관람가 2021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상영작 _ 09.10. 14:40 CGV제주 6관 프로그램 노트 한 명을 위해 싸우는 것은 결국 모두를 위해 싸우는 것이다. 는 미국의 망명법을 뒤집기 위해 끈질기게 투쟁했던 변호사 주디 우드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소녀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거리로 나섰다는 이유만으로 탈레반에 의해 감옥에 갇혔던 아세파 아슈와리는 미국의 망명 제도를 통해 보호 받길 원한다. 그러나 여성을 약자로 보지 않는 망명법으로 인해 다시 추방당할 위기에 처한다. 아세파에게 본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미국의 망명법은 정치적 위협은 보호하지만 여성을 약자로 인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구의 절.. 2021. 8. 17.
[프로그래머의 상영작 소개] 위안 [위안] 이혜린 / 한국 / 2020년 / 65분/ 다큐멘터리 / 12세 관람가 2021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상영작 _ 09.11. 17:00 CGV제주 7관 프로그램 노트 "한국에 위안부는 일본군 위안부만 있는 것이 아니다." 2014년 6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미군위안부 원고인단 성명서의 일부이다. 국가에 의해 자행된 인권탄압의 현실을 덤덤한 필치로 담아냈다. (22회 제주여성영화제 주프로) * 영화 상영 후 GV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 8월 14일은 위안부 기림일의 날입니다. * 상영시간표 및 보다 자세한 안내는 제주여성영화제 블로그를 참고해주세요.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너의 목소리, 곁에'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2021년 9월 8일(수) ~ 9월 12일(일) 총 .. 2021. 8. 17.
[프로그래머의 상영작 소개] 리틀 조 [리틀 조] 예시카 하우스너 / 오스트리아, 영국, 독일, 프랑스/ 2019년 / 105분 / 픽션 / 12세 이상 관람가 2021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상영작 _ 09.10. 17:00 CGV제주 7관 프로그램 노트 앨리스는 유전자 공학 기술을 통해 새로운 식물 종을 개발하는 ‘육종인’이다. 꽃박람회에서 처음 공개할 붉은 꽃을 배양하는데 성공하고, 아들의 이름을 따라 ‘리틀조’라고 이름 붙인다. 유전자 변형을 통해 생식 기능은 없지만 ‘옥시토신’을 분비하는 이 꽃은 인간에게 행복감을 가져준다고 말한다. 정확히는 모성애의 감정을 형성하여 꽃을 기르는 인간이 꽃을 자식처럼 여기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리틀조가 뿜어내는 향기는 사람들을 미묘하게 변화시킨다. 는 과학과 기술 만능주의를 통해 실현한 ‘인위적 .. 2021. 8. 13.
[프로그래머의 상영작 소개] 너에게 가는 길 [너에게 가는 길] 변규리 / 한국 / 2021년 / 93분 / 다큐멘터리 / 전체 관람가 2021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개막작 _ 09.08 19:00 CGV제주 5관 프로그램 노트 어느 날 자식이 커밍아웃을 했다. 자녀의 정체성 이전에 이들을 정의하는 ‘성소수자’라는 단어조차도 생소하기만 하다.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혼란스럽다. 비비안은 캐나다 프라이드 퍼레이드에서 ‘아이 러브 마이 게이 선(I LOVE MY GAY SON)’이라고 손수 적은 문구를 들고 당당하게 걸으며 벅찬 맘으로 환호한다. 하지만 한국에선 전혀 다른 풍경이 그려진다. 자신의 아들이 조직적 공격, 혐오와 광기 등 사회적 폭력에 노출된 걸 눈으로 목격한 후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끼게 된다. 성소수자 자녀에게 가는 부모들의 .. 2021. 8. 12.
[프로그래머의 상영작 소개] 뚜렛 히어로 : 나의 입과 나 [뚜렛 히어로 : 나의 입과 나] 소피 로빈슨 / 영국 / 2018년 / 60분 / 다큐멘터리 / 전체 관람가 2021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상영작 _ 09.09 12:30 CGV제주 6관 프로그램 노트 '뚜렛증후군' 이 아니라 '뚜렛히어로' 가 맞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뚜렛증후군' 이 있는 '히어로'이다. 제스는 한 인터뷰에서 '어떻게 연극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라는 질문에 이렇게 말한다. "배우가 된 유일한 이유는 관객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극장에서 유일하게 쫓겨나지 않을 자리를 찾았죠. 바로 무대였어요." 라고… 쫓겨나지 않기 위해 선택한 무대 위의 그는 소수자로서 마주해야 했던 차별의 경험을 재해석하고, 자기 안의 서사를 찾아가며 새로운 ‘입’을 탄생시킨다. 장애와 젠더가 교차된.. 2021. 8. 11.
[프로그래머의 상영작 소개] #위왓치유 [#위왓치유] 바르보라 차르포바, 비트 클루삭 / 체코 / 2020 / 104분 / 다큐멘터리 / 18세 이상 관람가 2021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상영작 _ 09.10. 19:00 CGV 제주 6관 프로그램 노트 이 영화는 디지털 성폭력의 민낯을 보여주며 추적하는 작품이다. 12살을 연기하는 세 명의 배우, 이들이 계정을 개설하자마자 많은 남성들이 접속해 온다. 촬영하는 열흘 동안 2천여명이 세 명의 배우에게 연락해왔다. 그들은 소녀들의 몸을 보여달라고 닦달하고 협박하지만, 자기가 하는 짓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조차 없다. 오히려 들통이 나면 아이와 부모 탓으로 돌리고 자신은 잘못 없다며 뻔뻔하게 응대한다. 실제 현실은 이보다 더 심각하고 잔혹할 것이다. 또한 온라인 성범죄가 체코뿐만 .. 2021.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