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빈 감독1 프로그래머 '박하'가 추천하는 오늘의 영화 <B급 며느리> 저는 비혼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번도 결혼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저에게 결혼이라는 제도는 지독히도 불평등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제 지인 중 한 사람은, 이 제도가 얼마나 불평등한가를 확인하기 위해 명절이면 부부가 서로 상대의 부모님 댁에 갔습니다. 각자 자신의 부모님께 가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지만, 그러면 며느리만 욕먹을 것 같아 일종의 실험을 한 것이죠. 이 과정에서 친정 부모는 사위가 온 것이 반갑기도 하지만 미안해 합니다. 시부모는 며느리만 오고, 아들이 장인 장모님께 간 것에 못마땅해 하죠. 이상하지 않나요? 서로 내 자식과 명절을 맞이하고 싶은 똑같은 부모 마음인데, 누구는 미안하고, 누구는 섭섭한 상황. 저처럼 단순한 뇌 구조로는 이 관계가 상당히 이해가 안됩니다. 이 글을 읽으.. 2017. 9.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