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51 [프로그래머의 상영작 소개] 유어 턴 Espero tua (Re)volta, Your Turn [유어 턴 Espero tua (Re)volta, Your Turn] 엘리자 카파이 / 브라질 / 2019년 / 93분 / 다큐멘터리 / 전체 프로그램 노트 2013년 상파울루에서 있었던 교통비 인하 투쟁과 2015년 공립학교 통폐합 반대투쟁을 교직하며 시대가 지나도 전혀 나아지지 않는 차별과 부당함에 무릎 꿇지 않고, 도리어 불평등이 만들어온 세상을 바꾸기 위한 저항을 '바로 지금' 해내는 청소년들의 에너지를 담아낸 영화이다. 1. "학생을 건드리는 건 악마를 건드리는 것!" 2. "튀는 곱슬머리를 싫어하라고 누가 가르친거지? 큰 입과 넓은 코를 미워하라고 누가 가르친거야? 자기 피부색을 외면하라고 누가 가르친거냐고?" 3. "세상 흔한 영화처럼 말은 늘 백인만 해. 얘들아, 난 그런 거 질렸어. 내 .. 2021. 9. 6. [프로그래머의 상영작 소개] 3개의 얼굴들 [3개의 얼굴들] 자파르 파나히 / 이란 / 2018년 / 101분 / 픽션 / 15세 이상 관람가 프로그램 노트 마르지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렇지만 이 마을에서는 배우가 되면 안 된다. 천한 취급을 당할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예술학교에 도전해 합격한다. 하지만 마르지예의 입학은 허락받지 못한다. 견디다 못한 주인공은 유명배우 자파리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연결이 쉽게 닿지 않는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고 이를 담은 영상이 자파리에게 전해진다. 충격에 빠진 자파리는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마르지예가 사는 마을로 향하지만 가는 길은 너무나도 멀고 험하다. 어렵사리 마을에 도착하고 수소문 끝에 집까지 찾아갔지만 도리어 가족의 명예를 떨어뜨렸다며 길길이 날뛰는 남동생과 아버지가 이들의 진입.. 2021. 9. 6. [프로그래머의 상영작 소개]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 유혜민 / 한국 / 2020년 / 60분 / 다큐멘터리 / 전체 관람가 프로그램 노트 "플라스틱 프리운동은 쓰레기가 되지 않는 삶이죠." 는 ‘쓰레기 덕질’ 하는 환경활동가 금자씨와 그를 기록하며 곁에서 변화해 가는 혜민의 버디무비라고 할 수 있다. 금자씨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위해 지렁이를 키우고, 자비를 털어 플라스틱 규제가 강력한 인도와 케냐를 여행한다. 여행에서 돌아와 자신이 사는 동네 시장에서 ‘알맹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껍데기는 버리고 알맹이만 주고받자는 운동이다. 금자씨는 플라스틱이 우리의 삶에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한편,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자연과 인간의 공존 가능성을 막는 벽과 같다고 이야기한다. 한국에서 1년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봉지 수는 약 260억 개.. 2021. 9. 6. [프로그래머의 상영작 소개] 나를 구하지 마세요 [나를 구하지 마세요] 정연경 / 한국 / 2019년 / 97분 / 픽션 / 12세 이상 관람가 프로그램 노트 아빠가 빚을 남기고 스스로 세상을 떠난 후 선유와 엄마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이사를 간다. 선유는 빚에 시달리는 엄마마저 자신을 떠나버릴까 두려워 일부러 씩씩한 척, 밝은 척한다. 사실 선유는 몰라야 할 권리가 있는 어린이임에도 너무 많이 알아버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눈치 보는 것이 일상이다. 팍팍한 삶을 사는 어른들의 모습이 여과 없이 아이들에게 노출되는 것이 얼마나 폭력적이고 가혹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엄마가 말한 '아빠 보러 가자' 라는 말의 진의를 이미 알고 있다 하여 그 선택을 선유의 자유의지로 볼 수 있을까, 대안이 없기 때문은 아닐까. ‘자녀 살해 후 자살’이.. 2021. 9. 3. [프로그래머의 상영작 소개] 페어웰 The Farewell [페어웰 The Farewell] 룰루 왕 / 미국, 중국 / 2019년 / 100분 / 픽션 / 전체 관람가 프로그램 노트 미국에 살고 있는 빌리는 할머니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중국으로 간다. 오랜만에 온 중국은 빌리에게는 낯설기만 하다. 추억이 깃든 할머니 집은 사라져 버린지 오래다. 그 와중에 가족들은 할머니에게는 병의 존재를 알리지 않는다는 ‘선의의 거짓말’에 빌리도 동참하라고 강요한다. 빌리는 '선의의 거짓말’과 ‘거짓말은 거짓말’ 사이에서 할머니를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동시에 가족들은 할머니를 위해 할머니만 모르는 ‘할머니와의 작별인사’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사촌동생의 결혼식으로 위장한채 왁자지껄 한바탕 축제를 펼치는데... 우리는 가족에게 얼마나 솔직한가? 어쩌면 다들 조금씩 거.. 2021. 9. 2. [프로그래머의 상영작 소개] 워스 What Is Life Worth [워스 What Is Life Worth] 사라 콜란겔로 / 미국 / 2020년 / 117분 / 픽션 / 12세 이상 관람가 프로그램 노트 올해는 9.11 테러의 20주기가 되는 해이다. 2001년 9월 11일,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끔찍한 테러가 일어난다. 총 4대의 민간 항공기가 납치되었고 수많은 이들이 희생되었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피해자와 유족들의 개별 소송을 막기 위해 ‘9.11 테러 피해자 보상 기금’을 긴급 승인한다. 기금 운영을 맡게 된 켄은 피해자의 연봉과 부양가족 등 보험회사가 주로 쓰는 ‘공식’으로 산정한 각자 다른 ‘목숨 값’을 보상금으로 제시하지만 피해자와 가족들의 거센 반발과 비난에 부딪힌다. 25개월 안에 80%의 유족 동의를 받아야만 하지만 기한이 다 되도록 진척이 없다.. 2021. 8. 27.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