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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제주여성영화제/상영작 소개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by JJWFF 2023. 9. 5.

Section 2. 여풍당당 그녀들

나이, 국적, 인종, 문화, 계급, 성적지향 등에 불문하고 다양한 곳에서 주도적인 삶과 관계를 만들어 가는 여성들의 이야기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 Small, Slow but Steady / 미야케 쇼, 일본, 프랑스, 2022, 99, 극영화, 전체

914() 20:20 CGV제주 7

선천적 청각 장애로 양쪽 귀가 들리지 않는 프로 복서 케이코는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도쿄 도심의 작은 복싱 체육관에서 훈련을 거듭하며 다음 시합을 준비한다. 그러던 중 당분간 운동을 쉬고 싶다는 편지를 쓴 케이코가 체육관의 회장(관장)에게 전달을 망설이는 사이, 오랜 경영난 끝에 체육관이 문을 닫기로 했다는 소식을 통보받게 된다. 그만두려 했지만 졸지에 그만둘 수밖에 없게 된(자의의 그만둠이 아니라는 것에) 케이코는 당혹스럽다.
영화는 케이코라는 중심인물뿐만 아니라 동생인 세이지와 관장 사람들, 그리고 케이코의 일터인 호텔의 동료들 모두를 주변 인물로서가 아닌 동등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게다가 권투라는 가장 격렬한 스포츠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경기의 스펙터클함이나 케이코의 극적인 드라마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오늘이 내일 같고 내일이 어제 같은매일매일 반복되는 연습 과정, 케이코가 오가는 동네의 풍경, 체육관에 들어오는 햇살과 그 사이로 내려앉는 먼지들에 주목한다.
*오가사와라 케이코의 자서전 <지지 마!>(2011)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 주정애

미야케 쇼 MIYAKE Sho

2012년 걸출한 데뷔작 <플레이백>으로 일본 영화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미야케 쇼 감독은 후속작 <와일드 투어>에서 연출, 각본, 촬영, 편집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라이징 스타 감독이다. 영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는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31회 도쿄국제영화제, 20회 전주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20204월 국내에서 정식 개봉되어 많은 골수팬들을 양산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다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그를 초청하게끔 한 작품이다. "아주 소중한 영화이며 많은 것이 스크린을 통해 전달될 것이다. 케이코가 많은 관객 여러분과 만날 수 있기를"이라며 국내 개봉에 대한 큰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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