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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영화제/제 14회 제주여성영화제

오늘의 추천작 '일곱번째'

by JJWFF 2013. 9. 24.

이번 여성영화제 개막작 [노라노].


우리나라 1세대 패션디자이너 ‘노라 노’에 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그녀 스스로 이름 지은 ‘노라’는 입센의 ‘인형의 집’의 주인공이에요. 그 시대 여성이 겪었던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고자 했고, 그렇게 살아온 여성. 노라 노.

그녀가 스타일링한 윤복희의 미니스커트가 불러온 시대적 파장이 어땠는지,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 당시 인터뷰나 신문기사도 재미있네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많은 유명인들이 인터뷰이로 등장합니다. 그 재미를 느끼는 것은 보너스.

영화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가 있으니, 보시면서 궁금하신 것 많이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놉시스>

 

1950년대 한국 최초로 패션쇼를 개최하고, 디자이너 기성복을 만들어낸 여성 디자이너 노라노. 이 작품은 “패션”을 매 개로 1950~60년대 여성의 욕망과 여성 문화사 쓰기를 시도한다. 감독은 과거의 재연, 기록 영상과 영화 장면의 활용, 그 리고 오늘날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엮어 넣어 주체적 세계를 일구어온 한 여성, 노라노의 삶을 맥락화한다. 이 다큐멘터리 속에서 노라노의 의상은 그 시대를 살아온 다양한 여성들의 기억과 욕망을 풀어내는 연결고리가 되며, 1950~60 년대 여성들에게 있어서 패션을 통한 자기표현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보여준다.

작품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노라노의 전시회 준비를 중심축으로 “의상”과 “전시”의 의미를 다르게 구성하고자 하는 세대 간 차이를 시각화하는 지점이다. 자신이 디자인한 옷과 함께 시대적 행보를 해온 사람들을 의미화하고 싶은 노라 노와 그녀의 전성시대를 역사적 무대에 올리고자 하는 젊은 스타일리스트. 이들의 시각 차이는 여성의 역사쓰기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을 제기한다. [홍소인]

 

<감독> 김성희

2005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여성신문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마마상, Remember Me This Way>에 구성으로 참여하였고 2007년과 2011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숍 강사를 맡았다. 2008년 다큐멘터리 <3xFTM>의 조연출, 2009년 다큐멘터리 <레즈비언 정치도전기> 구성, 2010년 다큐멘터리 <종로의 기적>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했다.

배급 시네마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