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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영화제/제 14회 제주여성영화제

오늘의 추천작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by JJWFF 2013. 9. 24.

이번 여성영화제 폐막작 [탐욕의 제국].


우리의 일상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 이라는 기업.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문구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초일류 기업. 

하지만 그 이면에 제품을 생산하는 노동자의 인권이 어떻게 짓밟히고 있는지 알고 계신가요?

열심히 일했던 직원들이 백혈병과 암으로 사망하고 중증으로 투병하고 있음에도 사과 한마디 안하고, 산재 인정을 거부하며,

본사의 접근을 막기 위해 다른 동료 직원들을 동원하는 기업.

이것이 삼성의 본 모습입니다.

 

지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탐욕의 제국]이 옥랑상을 받았는데요. 

이 문제로 삼성에서 불만을 나타낸 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지원을 끊었다고 하네요. 정말 치졸하지 않나요?

상품으로 소비자를 유혹할 때는 ‘또 하나의 가족’이지만, 그 제품을 만드는 노동자는 그들에게 무엇일까요.


드디어, 이틀 후 영화제 개막일입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기를 기대합니다~


<시놉시스>

“ 내 현실? 바보잖아. 말도 제대로 못하고, 노래하나 부르지 못하지.

걷지도 못하지. 이게 뭔가. 왜 이렇게 되었나. 한심하고 답답하고”. (극 중 혜경씨의 대사)

삼성반도체 여성노동자들의 고단하고 지난한 투쟁을 기록한 <탐욕의 제국>은 ‘삼성 신화’에 도전한다. 삼성이 미디어를 통해 초일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동안 밀폐된 공장에서 수백 종류의 유해 화학물질을 다루며 죽어간 젊은 노동자들이 있다. 그리고 그 죽음은 은폐된다. 반도체 여사원들의 꿈과 일상은 흰색 방진복과 방진모 사이로 휘발되어버렸다. 감독은 골리앗 삼성을 상대로 긴 싸움 중인 산업재해 피해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을 거리감 있는 카메라로 담아낸다. 책임자를 향해 ‘제발 나와 보라’고 외치는 이들이 대면하는 것은 모든 것을 반사해버리는 차가운 삼성 본사 건물의 유리 외벽, 건물 사이를 가르는 바람, 그들을 막아선 사립 경비원들뿐이다. 절규는 책임 있는 자들에게 가 닿지 못하고, 싸움 이 걸리지 않는 투쟁은 오늘도 계속된다. <탐욕의 제국>은 사운드의 사용과 이미지의 변주를 통해 일류 기업의 탐욕과 실제의 비실제적 잔인함에 대한 감각을 미학적으로 성취해낸다. [홍소인]

 

<감독> 홍리경

푸른영상에서 작품 활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