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제주여성영화제의 새 코너!
〈변변한 영화 소개〉
변변하다:
1. 됨됨이나 생김새 따위가 흠이 없고 어지간하다.
2. 제대로 갖추어져 충분하다
3. 변함없이 변화하다 (제주여성영화제 20주년 슬로건)
오늘의 <변변한 영화 소개>는 특별히 '힐링' ....... 과는 제일 거리가 먼
'대환장파티'물(?)로 두 편 엄선하였습니다.^^
오늘은 소개글로 미리 맛보기하시고,
다음주 20회 제주여성영화제에서 직관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장] 정승오 / 한국 / 94분 / 12세 이상 관람가
아버지의 묘를 강제 이장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오남매의 장녀 혜영은 흩어져 사는 동생들에게 연락하지만, 막내이자 유일한 아들 승락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 우여곡절 끝에 모인 자매들도 누구 하나 바람 잘 날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워킹맘이자 홀로 아이를 키우는 혜영의 육아 휴직 요청이 바로 퇴사 권고로 이어진다든지, 대학 내 여성 인권 문제로 대자보를 붙이며 치열한 싸움을 이어가는 혜연이라든지 가부장적인 문화 안에서 핍박 받는 각각의 캐릭터로 등장하는 오남매의 각기 다른 상황이 좌충우돌하는 과정을 위트 있게 그려낸다.
오래도록 공고히 이어져오는 가부장제 문화와 전방위적인 페미니즘 운동이 공존하는 지금 이 시점에 볼 수 있는 시의적절한 가족해체 드라마이면서, 이렇든 저렇든 '결국은 가족의 봉합' 으로 매듭짓지 않고 각 개인의 공존으로 맺음한 강단이 인상적이다.
(20회 제주여성영화제 주프로)
[더 파티] 샐리 포터 / 영국 / 71분 / 15세 이상 관람가
보건부 장관에 임명된 자넷은 자축파티를 열고 6명의 친구들을 초대한다. 너무나 들떠 있는 그녀와는 달리 남편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너무나 무기력하고, 속속 등장하는 개성 강한 친구들도 파티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각자의 이유로 분주하다. 자넷의 승진에 더해 참석자 중 한 명의 임신소식까지, 화기애애하기만 해도 부족할 파티가 예상치 못한 폭로전으로 급반전되는 순간 이 영화의 재미가 시작된다.
더군다나, 영화 속 폭로는 타인의 비밀을 까발리는 것이 아니라 자수형(?) 폭로이면서 선언이기에 그 파장과 파괴력이 보다 강력하게 퍼진다. 포스트모더니즘과 페미니즘, 이념 논쟁, 건강보험 문제 등 <더 파티>가 언급하는 이슈와 신랄한 대화를 엿듣는 것은 분명 즐거운 경험이다.
물론, 한정된 공간과 길지 않은 시간 속에서 일어나는 한바탕 소동극으로 보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20회 제주여성영화제 주프로)
[이장] 은 9월 29일 일요일 폐막식 직전에,
[더 파티]는 9월 26일 목요일에 보실 수 있습니다.
어디긴 어디겠어요?!
믿고보는 20회 제주여성영화제에서지요.^^
<변변한 영화 소개>는 앞으로도 쭈욱~~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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