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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영화제/제21회 제주여성영화제

[상영작 소개는 잠시도 멈추지 않겠다] 제주섬에서 충분히 관객분들을 만날 수 없었던 <욕창> & <톰보이>

by JJWFF 2020. 8. 26.

오늘은 영화 두 편을 소환하려합니다.^^


어떤 영화들인고 하니,
제주섬 관객분들에게 선보인적 없는 영화인 [욕창]과
제주 개봉은 하였으나 충분히 관객분들을 만날 수 없었던 [톰보이]가 그 영화들인데요.

<21회 제주여성영화제> 에 오시면 두 편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욕창] / 심혜정 / 한국 / F / 99분

 

- 노인의 간병과 돌봄노동에 관해
재외동포와 불법체류자의 간극에 대해
허울뿐인 가부장제와 노인의 욕망, 황혼이혼 등등에 관해
수많은 (머리 아픈) 쟁점들을 던져놓은 뒤 끈덕지고 꼼꼼하게 엮어낸 수작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가족 돌봄은 85% 이상 여성이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돌봄노동의 특성은 아픈 이를 자주 보는 사람일수록 더 마음이 쓰이고, 자주 보지 않고 챙기지 않는 사람일수록 마음이 편해진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영화에서 돌봄노동 문제에 대해 쉽게 결정내려버리는 아들들에게 어머니 길순과 대면하는 장면을 허락하지 않았다.

= 맞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픈 부모를 돌보는 일은 대부분 여자들이 담당하고 있었다. 옛날과 달리 지금은 책임지지 않는 낡은 가부장 사회라고 느낀다. 가부장이란 권위는 여전하지만 책임은 여자들이 지는 거다. 그래서 딸 지수가 막내였으면 좋겠다 싶었다. 맏딸이라면 남매간 서열에 따른 책임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오빠 둘에 막내 여동생으로 구성된 남매로 설정했다. (후략)

 

 

 

[톰보이] / 셀린 시아마 / 프랑스 / F / 82분

 

태초에(?) 좋은 영화가 있었습니다.
좋은 작품이었지만 묻혀있던 이 프랑스영화는 관객들의 끊임없는 소환으로 기어이 국내개봉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오늘 '강력하게' 소개해드리고 싶은 영화는,
2020년 5월 14일 개봉한 2011년 작품 <톰보이> 입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셀린 시아마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의 한 줄 감상평은,
좋아하지 않기가 쉽지 않다. 입니다
<톰보이>라는 제목과 포스터의 이미지에 현혹(?)되어 보시더라도 일말의 실망조차 하지 않으실꺼라 감히 자신합니다.(스토리는 과감히 생략^^)

열린 결말이라는 이름으로 스토리를 방기하는 경우가 다소 있는데,
이 영화는 책임감 있는 자세로 엔딩을 활짝 열어놓습니다.

 

 

 

<욕창>
메가박스 제주점 6관 / 2020.09.17.(목) / 12:30~

<톰보이>
메가박스 제주점 7관 / 2020.09.20.(일) / 16:40~

 

 

D-21


모두 태풍 피해 없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