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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영화제/제20회 제주여성영화제

[기관지: 제주여성] 제주여성영화제를 만들어가는 제주여성들의 이야기

by JJWFF 2019. 8. 31.

제20회 제주여성영화제를 자축하며, 2019년 「제주여성」은 제주여성영화제를 연간 기획 꼭지로 다룹니다. 지난 봄호에서는 윤홍경숙 집행위윈장의 글을 실었고, 이번 여름호에서는 제주여성영화제를 만들어가는 제주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 나에게 제주여성영화제란?

  • 김영순│기획팀 : 축제
  • 주프로│프로그래머 : 성덕. 열혈관객 출신 프로그래머라서요.^^
  • 그린│요망지니 : 사랑스러운 공동체❤
  • 문서현│사무국 : 올해 생활의 가장 큰 부분!
  • 네언│요망지니 : 여성으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
  • 이세오니│사무국 : 최근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 나만의 핫이슈
  • 산│요망지니 : 개인의 행복보다 ‘함께’에 초첨을 맞추며, 슬픔과 아픔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공간
  • 나무늘보│프로그래머 : 인생의 전환점...내가 놓친 수많은 가치와 일상의 흥미로운 시선들을 담은 낯설고도 익숙한 영화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선입견을 깨고, 관습과 규율, 가부장적 시각에 익숙했던 나에게 인식의 틀을 깨 주었고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게 하였다.
  • 소요비│요망지니 : 처음으로 접하는 연대
  • 히돌│사무국 : 영화와 거리가 먼 나에게, 영화로 여성주의적 자극을 주는 창구 
  • 태연│요망진당선작 예선심사위원 : 오아시스
  • 미단지│프로그래머 : 내가 생각하는  가치를 일상에 담기위한 한 방법이고, 지금보다 나은 우리의 미래를  함께 상상하고 모색하는 기구입니다. 
  • 송유중│요망지니 : 제주여성영화제에 대해서는 이번에 거의 처음 알게 되었지만, 평소에 페미니즘과 영화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요망지니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 라온│요망지니 :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여러 생각을 듣는 곳이자 내가 성장해나가는 곳
  • 이민경│기획팀 : 조금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걸하는 아쉬움과 이제라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내 시야를 넓혀주는 창(窓).
  • 설모│요망지니 : 새로운 도전과 배움
  • 화현│디자이너 : 관객과 관계(자)의 사이 그 어디쯤,
  • 트멍│기획팀 : 투쟁, 해방

 

■ 내가 사랑하는 여성영화와, 그 이유

  • 김영순기획팀 : 델마와 루이스. 그 통쾌함이라니~~~
  • 주프로프로그래머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 러닝타임 내내 쉬지 않고 페미니즘이 내달립니다.^^
  • 그린요망지니 : 백만엔걸 스즈코, 20대의 여성이 가정으로부터 독립하며 겪는 불편함과 감정을 담담히 그려내서 공감됩니다. 또한 어디에도 정착하지 않으려는 스즈코의 마음을 잘 알겠어서 짠합니다. 영화의 결말에서도 스즈코가 연인에게 정착하는 게 아닌, 약간의 오해를 품은 채 다시 길 위에 떠도는 삶을 선택하는 게 와 닿았습니다. 어설픈 해피엔딩이 아니라서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어요. 자주 꺼내보는 영화에요.
  • 문서현사무국 : 바그다드카페, 그 시대에 예술적 요소, 서사 등 빠지는 것이 없다.
  • 네언요망지니 : 피의 연대기 , 나만 겪고 있는 게 아니구나 하는 공감을 볼 수 있어서
  • 이세오니사무국 : 가장 최근 사랑하게 된 여성영화는 안토니아스 라인. 그 시대에는 세상 괴짜 같았을 발상에 경악하는 주변의 반응들이 주는 유머(지금 시대에도 혁신적인 부분들이 있다). 그리고 모든 선택지에 있어서 여성주의적 시각을 전제로 하는 그 모녀의 일상들이 나에게 주는 생각의 전환들이 있었다. 현실 속에서 페미니즘을 수행하는 생활이란 건조하고 팍팍하며, 경직된 삶의 태도를 갖게 했었는데, (대 선배격인)그들의 여성주의적 일상은 촉촉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다...!
  • 요망지니 : ‘파도위의 여성들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이고 어떠한 파도든 넘어버리는 레베카의 과감한 선택이 너무나 인상깊었다.
  • 나무늘보프로그래머 : 아녜스바르다의 이삭줍는 사람들,,,,쓸모 없음을 쓸모 있음으로 일상이지만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게 하고 생각하게 한다.
  • 소요비요망지니 : 가장 따뜻한 색 블루, 흐트러지고 불안한 사랑과 이별, 상처와 성장의 감정을 대하는 영화 전반에 깔린 시선이 인상적.
  • 히돌사무국 : 19회 제주여성영화제 개막작이었던, <가슴노출을 허하라>. 여성들의 아름다운 우정과 연대를 잘 그려냈다고 생각해요. 같은 뜻을 품고 있는 동료들과 사회를 의미있게 변화해가는 것. 그 과정에서 구성원 개개별 모두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는 모습들. 전반적으로 아주 유쾌한 영화였어요. 그리고 나도 저런 동료들을 만나고,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좋은 자극도 되었습니다!
  • 태연요망진당선작 예선심사위원 : 캐롤, 세상에 이렇게나 다양한 사랑의 색깔을 따뜻하게 풀어냈다.
  • 미단지프로그래머 : 바그다드 카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디 아워스, 델마와 루이스 등이 떠오릅니다. 좋아하는 영화를 한편만 말하기는 정말 어려운데 사랑하는 여성영화를 한편만 고르는것은 더 어렵습니다. 좋아하는 영화 대부분이 여성영화들 인데, 그녀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공감을 통해 내 삶에 위로를 받기 때문입니다.
  • 송유중요망지니 : 지금 생각나는 영화는 피의 연대기’. 사실 지정성별을 남자로 20년 이상을 살아오면서 이런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이 정말 없었다. 덕분에 여성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 라온요망지니 : 레이디버드, 최선과 자유 속에서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씩 성장해나가고 사랑과 우정을 그려내는 모습이 나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고, 내개 응원을 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 이민경기획팀 : 금발이 너무해/봐도 봐도 질리지 않은 사랑스러움과 여성연대, 매드맥스/짜릿함을 느꼈던 유일한 액션영화, 캐롤/간질간질한 사랑이 하고 싶어지는 영화
  • 설모요망지니 : <숏텀12>를 인상 깊게 보았다. 영화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상처를 표현하는 사람들을 비춘다. 그리고 치유의 시작은 상처를 드러내는 것부터라고 말한다. 청소년보호시설에서 일하지만, 그 자신도 어릴 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해 괴로워하는 주인공이 안타까웠다. 그녀는 아이들을 다독여줄 때 스스로의 슬픔 또한 함께 달랬을 것이다. 그들에게 가해진 폭력은 타인에게서 왔으나 이를 아물게 하는 건 결국 또 다른 타인이었다. 이토록 아이러니하면서 뭉클한 연대가 어디 있을까.
  • 화현디자이너 : 여자, 정혜(여성영화로 분류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잔잔했는데 내내 조마조마했던, 가끔 문득 생각나는 영화예요.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 같은 기억, 상처, 노력, 극복 특별하지 않아서 특별한 일상의 조각들.
  • 트멍기획팀 : 델마와루이스.

- 제주여성영화제를 만드는 사람들의 여성 영화 추천 목록
델마와 루이스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 백만엔걸 스즈코 / 바드다드 카페 / 피의 연대기 / 안토니아스 라인 / 파도위의 여성들 / 아녜스 바르다의 이삭줍는 사람들 / 가장 따뜻한 색 블루 / 가슴 노출을 허하라 / 캐롤 / 바그다드 카페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디 아워스 / 레이디 버드 / 금발이 너무해 / 숏텀 12 / 여자, 정혜

 

 

■ 제주여성영화제에 함께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혹은 장면

  • 김영순│기획팀 : 자주 깜짝 놀랄만한 포스터를 만들어내는 돌발상황에서,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는.ㅋㅋ
  • 주프로│프로그래머 : 관객으로 수 년을 보냈는데, 상영 전 안내멘트 끝나고 불 꺼질 때요.
  • 그린│요망지니 : 여민회분들과도 참 좋은 추억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지난 5월 상영회 때 만난 관객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중년의 아드님과 함께 오신 여성어르신이었는데요. 6월 상영회 안내를 드렸더니, '그 날은 양성평등 교육을 들으러 가는데 어쩌지~'라고 하셨습니다. 어르신은 6월 상영회는 오지 못하지만 7월 상영회에는 꼭 참석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어르신과 잠깐 대화를 나누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우선 어르신께서 단지 무료로 상영해주기 때문에 보러 오신 것이 아니라, 영화 자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오셨다는 것. 이 깨달음은 영화제를 저의 태도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영화제를 평범한 대외활동이 아니라 다양한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보게 된 것이죠. 또한 저의 주변에서는 젠더와 인권감수성을 가진 분들이 다 제 또래거나, 중년의 여성선생님들 뿐이었는데요. 어쩌면 제가 착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지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눌 순간이 없었을 뿐일지도 모른다고요. 앞으로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과 젠더와 인권에 대해서 더 이야기하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9월 본영화제까지 몇 달 남았지만, 상영회를 비롯한 사전준비 기간 동안 더 많이 보고 듣고 경험하여 제주여성영화제를 제 삶의 소중한 순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 문서현│사무국 : 작년 요망지니 엠티때 아파서 같이 놀지도 못하고 종일 누워있었던 일...
  • 네언│요망지니 : 함께 홍보물 만들 때 도희님의 제작 솜씨에 놀랐습니다
  • 이세오니│사무국 : 19회 제주여성영화제에 놀러왔다는 핑계로 개막식을 염탐했었다. 제주여성영화제를 만드는 사람들에 포함 되고 싶었기 때문에. 맨 앞자리에 앉아서 개막식 공연을 본 후 개막작이 시작되기 전 관람석을 뒤 돌아 봤을 때 좌중을 가득 채운 관객들에 놀랐던 경험. 이런 큰 행사에 기획자로 참여하고 싶다는 것은 근본 없는 용기이자 욕심일까? 하는 생각들로 개막작 〈가슴 노출을 허하라〉 앞 장면을 잠깐 놓쳤다. 그리고 올해 사무국에서 제주여성영화제 20주년을 함께 만들고 있다. 앞으로 생겨나갈 에피소드들을 기대하며! 화이팅!
  • 산│요망지니 : 요망지니의 역할로 영화상영 전에 맨트를 남기는 일을 하였는데, 바쁘고 일이 많아서 어느 영화인지도 모르고 들어갔다. 그리고 와주셔서 감사하다, 핸드폰 꺼달라는 맨트를 하고 영화를 강제(?)로 보며 성장했던 일!!
  • 나무늘보│프로그래머 : 마땅한 상영장소가 제주시평생교육센터 대강당에서 비가 새는 곳에서 양동이에 떨어지는 빗물 소리를 들으며, 앞사람의 머리에 가려 사람과 사람사이를 기웃거리며 영화를 봤던 시간들...
  • 소요비│요망지니 : 20회 제주여성영화제를 준비하기위해 모인 요망지니들의 첫 기획회의. 첫만남의 어색함도 잠시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요망지니들의 모습을 보며 영화제 준비기간과 본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상승했던 순간이 지금까지는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 히돌│사무국 : 고등학생 때 제주여성영화제 야외상영회에 갔던 기억이 있어요. 그 때 상영작이 애니메이션인 <프린스 앤 프린세스>였어요. 밤공기를 마시며 다함께 영화를 보았던 그 분위기가 아직도 문득문득 떠오릅니다. 여성주의에 관심이 크게 없던 시절이었지만, 재미있게 보았어요. 야외상영회, 언젠가 다시 만나볼 수 있겠죠?
  • 태연│요망진당선작 예선심사위원 : 스태프들이 항상 밝고 즐거워보였다
  • 미단지│프로그래머 : 19년 전주영화제에 함께 출장갔던 기억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억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 송유중│요망지니 : 시청에서 영화제 거리 홍보 나갔을 때, 바그다드 카페를 보고 나서 치맥하면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기억에 납니다.
  • 라온│요망지니 : 제 20회 제주여성영화제 요망지니 첫 오티날 다 같이 영화를 보고 그 영화를 본 소감을 말했던 것.
  • 이민경│기획팀 : 18회 영화제 폐막식에서 집행위원장님의 따뜻하고 찡한 폐막사. 뒤에서 눈물 찔끔.
  • 설모│요망지니 : <바그다드 카페> 상영회가 떠오른다. 특히 상영관을 채우던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기억에 남는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자연스레 나누는 에너지. 이 에너지가 마음을 항상 들뜨게 한다.  내가 영화관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 화현│디자이너 : 18회 포스터 이미지 1인 시위 사건(?)
  • 트멍│기획팀 : 비가와서 천정에서 물을 뚝!뚝! 떨어져 양동이를 받아가며 영화를 봤던 기억

 

■ 스무살을 맞이한 제주여성영화제에 축하 한마디!

  • 김영순│기획팀 : 잘~  자라주어 고맙다. 지치지 말고, 오래버텨주시라^^
  • 주프로│프로그래머 : 축하는 관객들한테 받는 걸로..^^
  • 그린│요망지니 : 고생했다 스무살! 
  • 문서현│사무국 : 20주년이라니! 너무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함께 만들어온 20주년. 축하합니다!
  • 네언│요망지니 : 내가 언니다! 장난이고, 20년이나 지켜왔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렴~(세요..)
  • 이세오니│사무국 : 나의 스무 살을 바라보던 엄마의 마음이 이랬을까? 그저 예쁘고 행복하기만 한 스무 살이었으면 좋겠다. 결과 뿐 아니라 과정도 아름다운 제주여성영화제의 20주년이 되길!
  • 산│요망지니 : 너무너무 축하합니다. 변함없이 변화하며 끊임없이  제주 여성영화제가 이어지길 바랍니다. 힘 힘 언제나 응원합니다!
  • 나무늘보│프로그래머 : 마음을 켜고 함께 걸으며 꿈을 만들어 주는 제주여성영화제 20회를 축하드립니다.
  • 소요비│요망지니 : 축하합니다. 
  • 히돌│사무국 : 20년 동안 제주여민회 회원분들의 노고가 묻어난 제주여성영화제. 앞으로 제주여성영화제 고유의 따뜻한 색깔을 변함없이 가져가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조화롭게 변화해나갑시다!
  • 태연│요망진당선작 예선심사위원 : 삼십, 사십, 오십이 될 때까지 지치지 않고 꾸준하게! 
  • 미단지│프로그래머 : 성년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제 행동의 제한없이 무엇이든 어떤것에든 도전하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스무번째 영화제를 맞이할수 있게 해주신 사무국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송유중│요망지니 : 스무 살이니 저랑 거의 친구네요! 이만큼 나이 먹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좋은 영화 많이 기대할게요 :)
  • 라온│요망지니 :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여성들의 다양한 삶을 전하기 위해 힘써온 여성영화제의 20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30번째도, 50번째도 계속 좋은 행사가 되길 기원합니다
  • 이민경│기획팀 : 스무해를 쉼없이 달려온 제주여성영화제!  감동과 영감은 더하고 편견과 차별은 덜해주는, 제주도민들의 문화 관문으로 자리잡는 그 날까지 함께합시다! 
  • 설모│요망지니 : 요망지니로 참여하기 전까지는 제주여성영화제에 대해 몰랐다. 하지만 요망지니 활동을 하면서, 여성영화제가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로 자리잡은 이유를 알아가고 있다. 앞으로의 20년도 화이팅!
  • 화현│디자이너 : 수고했고 애썼어!^^ 
  • 트멍│기획팀 : 그동안 정말 고생이 많았고, 모두가 평등한 삶을 사는날까지 ~쭉 ~욱 이어지기을~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