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옥이

Section 1. 올해의 특별시선

올해 제주여성영화제가 추구하는 슬로건 ‘계속해서 피어, 나는’에 적합한 내용으로, 최근 여성을 둘러싼 논쟁적 이야기

 

혜옥이 / Life of Hae-Oak / 박정환, 대한민국, 2021, 97분, 극영화, 12+

9월 14일(목) 15:20 CGV제주 7관

명문대를 졸업하고 신림동 고시촌에서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라엘은 2년 안에 합격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장수생이 된다. 흔들림 없이 응원하는 엄마는 라엘이라는 이름이 좋지 않다며 새로운 이름을 스님으로부터 받아온다. 지혜‘혜’, 보배‘옥, ‘이혜옥’ 합격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혜옥이에게 이유 모를 재채기까지 생겨나게 하고 주변으로부터 고립감을 만들게 한다. “그런데 엄마 나 그만하면 안 될까? 여기서 나가고 싶어” “포기하면 아빠처럼 되는 거야. 넌 최고니까, 일류니까, 뭐든지 할 수 있어” 영화는 혜옥의 현실을 보여주듯 돼지축사, 재채기 소리로 시작되며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하는 혜옥과 행시를 준비하는 혜옥을 교차로 보여준다. 6년 동안의 고시 준비를 했던 공동 각본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스토리를 담아 시험에 매달리는 청춘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며 공감을 준다. / 고의경

박정환 PARK Eric Junghwan 2014년, 토론토 대학교에서 영화학과 심리학을 복수전공, 철학을 부전공(Cameron Bailey 지도교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