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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제주여성영화제/상영작 소개

해시태그 시그네

by JJWFF 2023. 9. 5.

Section 1. 올해의 특별시선

올해 제주여성영화제가 추구하는 슬로건 계속해서 피어, 나는에 적합한 내용으로, 최근 여성을 둘러싼 논쟁적 이야기

 

해시태그 시그네 / Sick of Myself / 크리스토퍼 보글리,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2022, 97, 극영화, 15+

917() 10:30 CGV제주 6

카페 바리스타로 일하는 시그네의 일상은 단조롭다 못해 따분하다. 연인인 토마스는 잘나가는 행위예술가로 매거진 표지를 장식하며 점점 유명해지지만 그런 토마스 옆에서 시그네는 자꾸만 소외당하고 주변부로 밀려나는 기분이다.
어느 날, 시그네는 카페에서 개에게 물린 여성을 구해주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자 크게 기뻐한다. 그 희열을 잊지 못한 나머지 스스로 개에게 물리고자 노력하기까지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금 자신의 존재감이 사라진다고 느끼자 인터넷에서 발견한 정체불명의 알약으로 연인의 사랑은 물론 세상의 관심까지 독차지할 황당한 계획을 세우기에 이른다.
가장 완전하고 공고할 것 같은 연인 관계에 있어서도 매력자본의 유무에 따라 생기는 위계와 거짓말을 해서라도 지키고자 하는 애정과 관심에 대한 욕망을 블랙코미디로 그려냈다. 나아가 이런 관심에 대한 쾌락이 중독을 넘어 파국으로 치닫게 부추기는 사회 시스템에 대한 지적과 경계도 늦추지 않는다.


/ 주정애

(c) Bjarne Bare

크리스토퍼 보글리 Kristoffer BORGLI

오슬로 외곽의 작은 마을 출신인 감독 크리스토퍼 보글리는 스케이트보드와 비디오카메라 촬영으로 가득 찬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후 다양한 단편 영화와 뮤직비디오, 광고 등을 제작하며 독창적인 연출력과 남다른 작품 세계로 주목받은 그는 2017년 첫 번째 장편 영화 <드라이브>(DRIB)SXSW에서 초연하며 시네아티스트로서의 첫 단추를 끼웠다. <드라이브>는 픽션과 다큐멘터리를 결합한 장르로써 한 에너지 드링크 회사의 마케팅 캠페인이 처절하게 실패한 스토리를 담았고 실제 있었던 일을 전부 다시 재연하는 방식으로 연출되었다. 여기에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에 출연한 배우 브렛 겔만이 열연을 펼치며 전 세계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2018년에는 단편 영화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노르웨이 영화 비평가 협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단편 영화상을 받았다. 또 다른 단편 영화 <한때 사이비 종교 단체의 일원이었던 사람이 난생처음 음악을 듣는다>로 선댄스 영화제에 공식 초청까지 받은 크리스토퍼 보글리는 이제 북유럽을 넘어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차세대 연출가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드림 시나리오"라는 워킹 타이틀을 가진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으로 캐스팅되고 A24가 제작하는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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