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소녀 K-Family Affairs]
남아름 / 한국 / 90분 / 다큐멘터리 / 2023년 / 전체 관람가
- 상영 일정 : 10.12(토) 19:30
- 상영관 : 롯데시네마 제주연동 1관
- 프로그램 노트
여덟 살 생일 파티날 나는 진심으로 자랑스럽게 애국가를 부르고 있었다.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들은 바로 나의 애국 부모들이다. 부모님이 나에게 준 최고의 생일선물은 민주주의라고 생각했다.
아빠는 국가가 썩지 않게 하는 빛과 소금이 되는 기자가 되고 싶어 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시스템 안에서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었다. 엄마에게 애국은 ’어머니 일이 애국이다‘ 라고 한다. 엄마는 진보적인 여성인권 활동가가 되었다.
나의 20대는 세월호 참사, 박근혜 탄핵, 미투운동으로 채워졌다. 연달아 만난 사회적 참사, 특히 세월호 참사는 아빠에게 분노와 좌절을 느낀 결정적 사건이었다.
“얼마 전, 아빠가 지키고 싶던 이 나라의 청소년들이 한순간에 없어졌습니다. 한국 현대사에 지워져서는 안되는 사건의 담당공무원인 아빠에게 힘내시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끊임없이 죄의식을 가지고 자책하십시오~~~(중략)~~~ .“
감독이 쓴 손편지에 아빠는 답하지 않았다.
집회가 이루어지는 광화문에서 한 번도 내리지 못했다. 미투를 지나고서야 비로소 세월호를 아빠를 마주할 용기가 생겼다.
(고프로)
영화 상영 후 영화 안팎의 깊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GV가 이어집니다.
- Guest : 남아름 감독
*프로그램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한 줄 평
- 1경 : 딸의 질문에 침묵하는 진보 부모는 기댈 언덕이자 넘어야 할 산.
- 2경 : 부모님이 나에게 준 최고의 생일선물은 민주주의라고 생각했다.
- 3정 : 서로 다른 정치 의견을 가진 모부와 다음 세대인 딸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안에 한국 근현대사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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