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1. 익숙한 낯섦 / Section 1: Familiar Strangeness
1. 살마 / Salma
India ︳Documentary︳2013︳90 mins
︳Lang. Non-English ︳Sub. Korean, English
Sep, 27th (Fri), 19:00
키워드: 가족, 결혼, 여성교육, 감금, 종교, 문학
일정한 나이에 정해진 상대와 결혼을 해야 하는 인도 남부의 무슬림 마을에서 자란 살마는 학교를 그만두고 결혼하라 는 부모의 요청을 거부했고 그 대가로 감금을 당한다. 공부에 욕심이 많던 살마는 음식 포장지로 쓰여지던 신문을 읽으 며 글쓰는 연습을 하고 시를 쓰게 된다. 몇 년이 흐른 뒤 살마는 결혼하지만 감금과 별다르지 않은 결혼 생활 속에서 몰 래 시를 쓰고 그 시가 세상에 알려져 유명 시인이 된다. 가족과 마을의 살마에 대한 대우는 달라지고 결국 살마는 지역 선거에까지 출마하게 된다. 중심인물과 핵심사건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조차 완전히 생략했던 전작 <핑크 사리>와 달리 <살마>에서는 인물 ‘살마’에 대한 기본적인 전기적(biographical) 정보는 주고 있지만, 여전히 킴 론지노토의 다큐멘터리 는 관찰에 가깝다. 하지만 이 인물들과 사건들에 거리를 철저하게 유지하는 카메라의 시선 속에서도 현재 성공한 살마 의 삶 속에서도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 가족들과의 풀리지 않은 앙금들, 살마 주변인들의 모순적인 입장들이 더욱 두드 러지게 보여지며, 이때 이 무심한 스타일은 오히려 효과적으로 보인다. [황미요조]
Salma grows up in a Muslim village in South India where arranged marriages are a norm. When she refuses to obey her parents’ instruction to drop out of school and get married, Salma gets locked up in her own house as punishment. Always keen on furthering her education, Salma spends her time reading newspapers used for wrapping food and writing poetry. In order to cope with the confinement of the marriage that follows a few years later, Salma secretly continues to write poetry, and eventually her poems bring her fame. She receives a wholly different treatment from her family and the villagers, and ends up running for office in the local election. Unlike the director’s previous film, Pink Saris , which offers no basic explanation of the central characters and key incidents, Salma provides the audience with some biographical information about the film’s title character, Salma. Yet, Kim LONGINOTTO’s recent documentary remains very much an observation. Nonetheless, even through the lens of the camera that keeps a distance from the characters and the incidents in the film, we witness the unhealed wounds in Salma’s new, successful life, the unresolved emotional issues within the family, and the contradictory stances taken by those around her. As a result, then, such a nonchalant style achieves a great impact. [HWANG Miyojo]
<감독> 킴 론지노토
전세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다큐멘터리 감독 중 한 사람으로, 강렬한 인물 묘사와 논쟁적인 주제를 섬세하게 다루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거침없는 여자들>로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전세계 영화제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2006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초청된 <법조계의 자매들>(2005)은 2008년 피바디상과 칸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고, <핑크 사리〉(2010)는 셰필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배급 서울국제여성영화제
<Director> Kim LONGINOTTO
One of the foremost documentary filmmakers working today, Kim LONGINOTTO is renowned internationally for her compelling human portraits and her sensitive and compassionate treatment of unknown topics. Her films have won international acclaim, including the World Cinema Jury Prize in Documentary at Sundance Film Festival for Rough Aunties . Highlights include perhaps one of her best known works, Sisters in Law(2005), winner of a 2008 Peabody Award and two Cannes Awards; Pink Saris (2010) won Sepecial Jury Prize in Sheffield Doc Fest.
2. 보이지 않는 / Invisible
Israel, Germany ︳Drama︳2011︳90 mins
︳Lang. Non-English ︳Sub. Korean, English
Sep, 27th (Fri), 21:00, 29th (Sun) 10:30
키워드: 성폭력, 피해자간 연대, 가족, 팔레스타인, 법제도
TV 방송국의 편집자인 니라는 올리브를 수확하던 팔레스타인들과 이스라엘 군인의 충돌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보던 중 친팔레스타인 여성활동가 릴리의 얼굴에서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다. 20년 전 동일한 연쇄 성폭행범의 피해자였던 두 여성은 우연한 만남을 통해 각자의 삶에 새겨진 트라우마를 외면하면서 혹은 직면하면서 과거의 사건을 따라가기 시작 한다. <보이지 않는>은 피해 여성을 곁에 두고 등을 쓰다듬어 줄 것을 요구하는 성폭행범의 행동에 ‘공손한 강간범’, ‘다정한 강간범’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는 언론, 피해 여성에게 ‘색광녀’라는 낙인을 찍는 경찰, 하나도 다르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피해 여성들의 목소리를 차분하게 응시하면서도 결혼과 가정생활에 위기를 겪고 있는 릴리와 20년 동안 한 번도 울어보지 못한 니라의 긴장된 삶의 격렬함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1978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발생한 실제 연쇄 성폭력 사건 기록에 기반해 만들어진 이 영화는 실제와 픽션의 경계 를 ‘보이지 않게’ 하면서도 그 동안 보이지 않았던 생존자로서의 여성들의 기억과 삶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영화 첫 장면의 강렬한 문구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이 영화와 실제 삶 간의 유사성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몽]
As Nira, a TV editor, watches a video covering a clash between olive picking Palestinians and the Israeli military, she finds Lily, a female pro-Palestine activist, and recalls a memory from her past. These two women were the victims of the same serial sex offender 20 years ago, and through this accidental meeting, they begin following the old incident as they respectively face away from, or face, the trauma carved into their lives.
Invisible calmly gauges the media that named the sex offender(who asked his victims to stroke his back) the ‘polite rapist’ and ‘sweet rapist’; the police, who branded the victims as ‘nymphomaniacs’; and voices of the victims who have lived with all of the same memories. At the same time, the film delivers the full tension of intense lives through the stories of Lily, who undergoes a marriage crisis, and of Nira, who hasn’t cried at all for the last twenty years.
Based on the actual serial sex offender case that took place in 1978 in Tel Aviv, Israel, the film makes the boundary between reality and fiction ‘invisible’ and calls forth the lives and memories of women who have been invisible survivors. Here, we can’t help but be reminded of the compelling words in the first scene of the film: “The similarity between this film and the actual life is not accidental at all.” [Mong]
<감독> 미할 아비아드
텔아비브대학교 영화/TV과의 교수. 여성문제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민족적 분쟁을 다룬 다큐멘터리들을 제작 및 감독하였다. 그녀의 첫 번째 장편 극영화 데뷔작인 <보이지 않는>은 하이파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이스라엘 작품상 및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부문에서 상영되어 전그리스도교상을 받았다.
배급 서울국제여성영화제
<Director> Michal AVIAD
A faculty member of the Tel Aviv University’s Department of Film and Television. AVIAD writes, directs and produces award-winning documentary films that examine the complex relations between women’s issues and the Palestinian-Israeli conflict, militarism, and ethnicity. Invisible , her feature debut won Best Film & Best actress at Haifa International Film Festival, was presented in the Panorama section of the 2011 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and won the Prize of the Ecumenical Jury.
3. 살점하나 / A Pinch of Skin
India ︳Documentary︳2012︳27 mins
︳Lang. Non-English ︳Sub. Korean, English
Sep, 27th (Fri), 10:30
키워드: 여성할례
인도 내 이슬람 섹터에서 이루어지는 여성할례(Female genital mutilation)에 대한 비판적인 다큐멘터리. 영화는 이 할례의 고통스러운 과정과 더불어 어떻게 이것이 전통과 공동체의 이름으로 정당화되는지를 다룬다. 시적이고 감각적인 사운드와 영상이 인상적이다. [황미요조]
A Pinch of Skin is a critical documentary about the practice of Female genital mutilation carried out in India’s Muslim sector. Among the issues examined in this film are the painful process of Female genital mutilation and the way it is justified in the name of tradition and community. The film’s poetic and sensual sound and image are especially impressive. [HWANG Miyojo]
<감독> 프리야 고스와미
프리야 고스와미는 국립디자인학교에서 영화연출을 공부하고 있다. 캄보디아 주재 UN 사무국에서 영화감독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최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국립디자인학교 입학 전에는 ‘지 네트워크’에서 특파원으로 일한 바 있다. 공익광고를 만들어 국내외에서 수차례 수상했으며, 인권과 성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데 전념하고 있다.
배급 서울국제여성영화제
<Director> Priya GOSWAMI
Studying filmmaking at the National Institute of Design. She has worked as a filmmaker with United Nations, Cambodia and is currently pursuing her final project. Priya has also worked as a correspondent with the ‘Zee Network’. Priya has made several nationally and internally awarded Public Service Advertisement and is committed to make documentaries and socially relevant media on Human Rights and Gender.
4. 알라에게 / A Balloon for Allah
Norway︳Documentary︳2011︳58 mins
︳Lang. Non-English ︳Sub. Korean, English
Sep, 26th (Thu), 14:00
키워드: 무슬림, 페미니즘
영화의 화자인 감독은 터키계 유럽인이다. 반-여성적인 이슬람 교리와 무슬림에 대한 서구의 편견 양쪽에서 억압을 느끼던 그녀는 이슬 람교가 친-여성적이 될 수 없는지 탐구하기 시작한다. 자유주의적/보수적 성직자, 이슬람교 연구자, 페미니스트 운동가 등을 만나면 그 녀가 바라는 이슬람과 종교의 화해는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지지만, 그 과정에서 그녀가 인터뷰 대상자들과 나눈 대화, 그녀의 꿈을 나 타낸 애니메이션은 동시대의 여성주의와 관련해서 곱씹을 만한 문제를 던져 준다. [황미요조]
This film is narrated by the Norwegian-Turkish filmmaker Nefise Özkal LORENTZEN herself. Feeling oppression on both sides from antiwoman Islamic teachings and Western prejudice against Muslims, she begins to investigate whether Islam can be pro-women. Encounters with liberal as well as conservative priests, scholars of Islam, and feminist activists suggest that the religious reconciliation she wishes for is impossible to achieve. The conversations that she shares with the interviewees through this process and the animation film representing her hope pose a question worthy of deliberation with regards to contemporary feminism. [HWANG Miyojo]
<감독> 네피세 오즈칼 로렌센
1964년에 출생한 터키계 노르웨이 영화감독. 터키 보스포루스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오슬로대학교에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으며, 종종 게이 무슬림이나 전쟁, 인종차별 등과 같은 논란의 소지가 많은 주제들을 다룬다. 영화 제작외에도 몇 권의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배급 서울국제여성영화제
<Director> Nefise Ozkal LORENTZEN
Born in 1964. A Turkish-Norwegian film director, Nefise Özkal LORENTZEN holds a Bachelors deree in political science from the Bosphorous University in Istanbul, Turkey, and a Masters degree in media and communication from the University of Oslo. She has written and directed numerous documentary films, often touching upon controversial themes such as gay muslims, war and racial discrimination. In addition to making films Özkal LORENTZEN has also written several books.
5. 공범자들 / Partners in Crime
India ︳Documentary︳2011︳94 mins
︳Lang. Non-English ︳Sub. Korean, English
Sep, 29th (Sun), 12:10
키워드: 해적판, 독립예술가, 아이러니
예술작품, 문화상품들의 불법복제나 다운로드는 범죄일까. 혹은 거대한 문화산업의 유통구조에 맞서 예술작품이 널리 순환되게 하는 계급투쟁의 한 방편일까.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들로 가득 찬 해적판 시장과 저작권 문제에 대한 파로미 타 보라의 2011년 다큐멘터리. 토렌토 다운로드가 불법인지 전혀 몰랐다는 영화파일 콜렉터, 해적판 시장에 불만을 표 시하는 음악과 영화 산업의 비즈니스맨들, 해적판 시장의 노련한 장사꾼, 불법복사도 싫지만 정식 유통구조 안에서도 돈을 벌기 힘들다는 예술가들을 만나 다양한 인터뷰를 이어가던 이 영화는 메탈헤드의 인터뷰와 그들의 인터내셔널가 연주로 끝을 맺는다. 메탈헤드는 해적판 제작과 유포가 자본주의 시장을 향해 던지는 폭탄이라고 생각하는 과격한 사 회주의 음악 운동가 밴드이다. 영화는 그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지만 이것이 결말은 아닌 것 같다. <공범자들>은 풀 리지 않는 아이러니의 연속에 아이러니를 하나 더 보태는 방식으로 관객들을 저작권 문제에 개입시킨다. [황미요조]
Should we consider the act of illegal copying and downloading of cultural contents a crime? Or is it part of class struggle against the distribution structures of media conglomerates as a way of further circulating arts? Paromita VOHRA’s Partners in Crime deals with copyright issues and questions about piracy that we cannot easily answer. After taking the audiences through a number of interviews with a collector of movie files who is completely unaware that downloading torrent files is illegal, businessmen from music and film industries who are unhappy with piracy, veteran salesmen profiting from pirate markets, and artists who find it difficult to make money within the legal distribution structure although they are adverse to piracy, the film ends with an interview with Metal Heads, a socialist activist band using piracy and illegal distribution as weapons against capitalism. Listening to their voices, however, does not conclude the film. Partners in Crime brings the audiences deeper into the issues about copyrights by adding yet another link to the chain of unresolved ironies. [HWANG Miyojo]
<감독> 파로미타 보라
파로미타 보라는 인도 봄베이 출신의 감독이자 작가로 정치와 페미니즘, 문화, 욕망을 다룬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알려진 작품으로는 , <속도 무제한 페미니즘>, <코스모폴리스: 도시의 두 이야기>와 <여성의 자리> 등이 있다. <속도 무제한 페미니즘>으로 2006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여성신문상을 수상했다. 소설 집필, <<뭄바이 미러>> 칼럼 연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여러 대학교에서 객원 교수로 시나리오 수업을 맡고 있다.
배급 서울국제여성영화제
<Director> Paromita VOHRA
Paromita VOHRA is a documentary filmmaker and writer from Bombay, India whose films explore issues of politics, feminism, culture and desire. Some of her celebrated films are Q2P, Un-limited Girls, Cosmopolis: Two Tales of a City and A Woman’s Place . She writes extensively for print, both fiction and non-fiction, including a fortnightly column for “the Mumbai Mirror” and teaches scriptwriting as visiting faculty at various universities.
6. 아버지의 이메일 / My father’s emails
Korea ︳Documentary︳2012︳89 mins
︳Lang. Korean ︳Sub. English
Sep, 28th (Sat), 14:00
키워드: 한국의 근대화, 가족, 딸의 시선에서 본 아버지의 초상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낸 43통의 이메일. 사춘기 시절 아버지를 죽이고 싶도록 증오하고, 성인이 되자 일찌감치 집을 떠 났던 ‘빨갱이’ 둘째 딸은 그 이메일을 통해 가족사를 더듬어간다. 이메일을 근거로 재구성된 과거와 가족들의 인터뷰를 통해 제시된 아버지의 삶은 분단과 전쟁, 미군, 월남전, 중동, 88서울올림픽과 아파트 재개발 등 한국 현대사의 질곡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감독은 아버지의 이메일을 통해 과거를 추적하며 아버지의 서사를 풀어놓지만, 그를 지나치게 이해시키려고 하거나 섣부 른 용서를 시도하지 않는다. 술과 폭력에 기댄 채 인생의 절반을 보냈던 아버지는 집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의 원천이었 다. 평생을 참고 살아왔던 어머니, 아버지를 결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언니에게 감독이 들이댄 카메라는 달갑지 않다. 아버지의 서사를 풀어내는 과정 속에 담긴 가족들의 속내는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다. 폭력적 근대화 속에서 폭력에 노출되었고, 그 폭력의 한 귀퉁이를 차지한 가부장으로서 아버지의 지점을 맥락화하는 이 사적 다큐멘터리는 그러나 그 아버 지를 바라보는 엄마와 딸들의 위치를 타자화하지 않으며 젠더 관계에 대한 성찰을 함께 녹여내고 있다. [홍소인]
Forty-three emails that the father sent before he passed away. The “Commy” second daughter, who hated her father to the point where she wanted to kill him and left her parents' house as soon as she became an adult, traces back the history of her family through the emails. The rearranged history, based on the emails and the life of her father as suggested through interviews of family members, contains the ups and downs of modern Korean history, including the division of the nation, war, American soldiers, the Vietnam War, the Middle East, the 1988 Seoul Olympics, and the redevelopment of apartment complexes.
The director traces the father’s life through the emails and unravels his story. However, she does not force the audience to understand him or attempt to forgive him. Living half of his life dependent on alcohol and violence, her father was the cause of the darkness that hovered over her family. Her mother, who endured all of the atrocities committed by her father, and her older sister, who says that she will never be able to understand her father, show the bitterness that is still present in the family history. The real feelings and thoughts of the family members, revealed in the process of unraveling the life of the director’s father, are the beginning of another story. This private documentary contextualizes the place of the father as a patriarch who was exposed to violence in the violent process of modernization, occupying a corner in violence. However, it also provides insight into gender relationships without othering the position of the mother and daughters when they look at the father. [HONG So-in]
<감독> 홍재희
1971년 서울 출생. 단국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사막을 건너는 법>(1999), <먼지>(2003), 그리고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선 우수상을 수상했던 <암사자(들)>(2008)이 있다.
배급 인디스토리
<Director> HONG Jae-hee
Born in Seoul in 1971. HONG Jae-hee studied Korean and Korean Literature at the Dan-kook University and graduated in film directing from the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Her major work includes How to Cross a Desert (1999), Dust (2003) and Lioness(es)(2007) which won the First Prize of the 10th IWFFIS.
7. 탐욕의 제국 / The Empire of Shame
Korea ︳Documentary︳2013︳100 mins
︳Lang. Korean ︳Sub. English
Sep, 29th (Sun), 19:00
키워드: 자본주의, 대기업, 산업재해, 여성노동자, 반도체, 직업병
“ 내 현실? 바보잖아. 말도 제대로 못하고, 노래하나 부르지 못하지.
걷지도 못하지. 이게 뭔가. 왜 이렇게 되었나. 한심하고 답답하고”. (극 중 혜경씨의 대사)
삼성반도체 여성노동자들의 고단하고 지난한 투쟁을 기록한 <탐욕의 제국>은 ‘삼성 신화’에 도전한다. 삼성이 미디어를 통해 초일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동안 밀폐된 공장에서 수백 종류의 유해 화학물질을 다루며 죽어간 젊은 노동자들 이 있다. 그리고 그 죽음은 은폐된다. 반도체 여사원들의 꿈과 일상은 흰색 방진복과 방진모 사이로 휘발되어버렸다. 감독은 골리앗 삼성을 상대로 긴 싸움 중인 산업재해 피해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을 거리감 있는 카메라로 담아낸다. 책임자를 향해 ‘제발 나와 보라’고 외치는 이들이 대면하는 것은 모든 것을 반사해버리는 차가운 삼성 본사 건물의 유리 외벽, 건물 사이를 가르는 바람, 그들을 막아선 사립 경비원들뿐이다. 절규는 책임 있는 자들에게 가 닿지 못하고, 싸움 이 걸리지 않는 투쟁은 오늘도 계속된다. <탐욕의 제국>은 사운드의 사용과 이미지의 변주를 통해 일류 기업의 탐욕과 실제의 비실제적 잔인함에 대한 감각을 미학적으로 성취해낸다. [홍소인]
“My reality? I am nothing. I can’t talk properly, sing properly, or walk properly..
What’s all this? Why have things gotten this far? It’s so pathetic and frustrating”.(Quotes from Hye-kyung in the film))
The Empire of Shame challenges the “Samsung Legend” by tracing the tough and strenuous struggles of female workers employed at Samsung Electronics Semiconductor factories. Although Samsung has consolidated its image as a top-notch business corporation through the media, many young laborers have died from handling hundreds of harmful chemicals behind the closed doors of factories. Their deaths have then been covered up. The dreams and everyday lives of the female employees of Samsung Semiconductor have evaporated between their protection caps and garments. Whilst keeping a distance, the camera follows the industrial disaster victims and their families, who endure a long struggle against their Goliath, Samsung.
Despite their pleas for those responsible to please come out and face them, they are simply confronted with the cold glass walls of the Samsung Head Office building reflecting everything, the winds that blow among buildings, and hired security guards standing in their way. Their desperate cries do not reach the ears of those responsible, and the struggle that gets nowhere continues today. Through sound and image variation, The Empire of Shame artistically achieves the sense of greed that exists in such a top-class company and the reality of its unreal cruelty. [HONG So-in]
<감독> 홍리경
<Director> HONG Li-gyeong
Since 2010, she is working at Purn Production.
8. 우리도 사랑일까 / Take This Waltz
Canada ︳Drama︳2011︳116 mins
︳Lang. English ︳Sub. Korean
Sep, 28th (Sat), 21:00
좋은 글을 쓰려 분투하는 작가인 마고와 요리책 출판을 향해 오늘도 부엌을 달구는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루’는 깨소금 가득 빻아내는 5년차 부부이다. 그러나 일 때문에 마고 홀로 떠난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대니얼에게서 마고는 ‘루’와는 다른 어떤 신비하고 강렬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스쳐 지나며 잠깐 눈길을 멈췄다 곧바로 잊혀질 사이가 될 수 있었건만 대니얼이 최근 이 부부가 사는 집 바로 건너편에 이사 왔다는 걸 알게 되며....
마고와 루 사이로 시시 때때로 끼어들어오는 대니얼의 매력은 마고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며 다정하던 부부사이를 위태롭게 흔든다. 부부 관계에 대한 성찰적 영화 ‘어웨이 프롬 허’와 최근 자신의 탄생비밀에 얽힌 흥미로운 다큐멘터리 ‘우리에게 들려줄 이야기’ 등으로 주목 받고 있는 ‘사라 폴리’ 감독의 작품. (안혜경)
<감독> 사라폴리
4살부터 아역배우로 시작한 캐나다의 유명 감독.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어웨이 프롬 허>(2006)로 아카데미 각색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우리도 사랑일까>는 두 번째 연출작. 어머니의 혼외 정사로 태어난 자신의 출생 비밀을 담은 가족사에 대한 다큐멘터리 <Stories We Tell>로 베니스와 토론토영화제에 초청된 천재적 신예 감독.
수입 (주)티캐스트 / 배급 (주)티캐스트
<Director> Sarah Polley
9. 잔인한 나의 홈 / My, No-Mercy Home
Korea︳Documentary︳2013︳77 mins
︳Lang. Korean ︳Sub. English
Sep, 27th (Fri), 16:30
키워드: 성폭력, 친족성폭력, 재판, 다큐멘터리, 가족
하얀 설원에서 걸어가고 있는 여성의 뒷모습과 그녀의 거친 숨소리로 영화는 시작한다. 그녀의 뒷모습은 숨차 보이기도 하지만 힘이 느껴진다. 영화 속의 주인공이 집을 나온 이후 지난 몇 년간의 생활이 그렇다. 매 고비마다 힘들고 지쳤지만, 그녀는 다시 집에 들어갈 생각이 없으며 힘내어 자신의 삶을 독립적으로 꾸려가고 있다. 친족 성폭력과 가출, 소송, 가 족들의 2차적인 가해는 얼마든지 사회적으로나 학술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주제이지만 감독은 집요하게 주인공과 재판에만 집중한다. 중요하고 좋은 이야기지만 뻔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는 감독의 의지가 느껴진다. [황미요조]
This film begins with the view of a woman walking across a white, snow-covered field, and the sound of her heavy breathing. From the back, she seems to be rather out of breath, yet full of energy. In fact, this is what life has been like for the past few years, ever since the protagonist left home. Each time she finds herself in a crisis, she feels distressed and exhausted. Yet, she has no intension of returning home, and just gets on with life with great independence. Although it is entirely possible to approach issues such as rape by intra-family sexual abuse running away from home, filing a lawsuit, and secondary family violence from social or scholarly perspectives, the director tenaciously focuses solely on tracking the trial. It is evident that the director is resolved to tell a story that is valuable and significant, yet not so obvious. [HWANG Miyojo]
<감독> 아오리
뮤직비디오 조감독으로 일하다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을 보고 음악 다큐멘터리의 매력에 빠졌다. 미디액트 독립다큐멘터리 제작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여성인권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되면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2007년 <Are You Married?> 공동 연출, 2010년에 연출한 <놈에게 복수하는 법> 이 제13회 서울국제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선 섹션에서 상영되었다.
배급 시네마달
<Director> Aori
While working as an assistant music video director, she watched Buena Vista Social Club and fell in love with music documentary. After she completed the course of independent documentary production at Mediact, she has been becoming a human being by making documentaries about women’s right. In 2007, she co-directed Are You Married? and her 2010 work How to Avenge Myself on Him screened in the Asian Short Film & Video Competition at the 13th IWFF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