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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제주여성영화제/상영작 소개

블레이즈

by JJWFF 2023. 9. 5.

Section 1. 올해의 특별시선

올해 제주여성영화제가 추구하는 슬로건 계속해서 피어, 나는에 적합한 내용으로, 최근 여성을 둘러싼 논쟁적 이야기

 

블레이즈 / Blaze / 델 캐서린 바튼, 호주, 2022, 101, 극영화, 15+

917() 12:30 CGV제주 7

(c) CAUSEWAY FILMS

하굣길에 우연히 끔찍한 범죄 현장을 목격하게 된 블레이즈는 큰 정신적 충격으로 현실을 피해 상상의 세계로 도피한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해온 상상 친구인 드래곤 제피가 있는 세계에서만 감정을 분출하고 분노도 폭발시킬 수 있었던(블레이즈의 유일한 낙이었던), 그 세계는 사건 이후 트라우마로 물들기 시작하고 현실에 영향을 미친다.
유일한 목격자로서 어렵게 나선 블레이즈의 증언은 마땅한 존중과 신뢰를 받지 못하고, 미성년자 보호라는 미명 아래 배제되고 기각되는 상황에 놓이기까지 한다. 블레이즈는 이 난관을 또 한 번 어떻게 돌파해나갈 것인가?
영화 내내 블레이즈의 상상 속 장면들과 현실의 장면들이 혼재해 나타나는데, 이를 그려내는 방식이 독특하고 환상적이다.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으로 일주일에 평균 한 명의 여성이 살해당한다는 라디오 뉴스에 입각해서 만들어진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영화이기도 하다.
(*성폭행 장면 묘사가 직접적이어서 관련 트라우마가 있는 이들에게는 트리거가 될 수도 있겠다.)


/ 주정애

(c) Anna Kucera

델 캐서린 바튼 Del Kathryn BARTON

회화, 판화, 조각, 설치, 비디오와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오가며 작업하는 예술가이며, 호주 아치볼드상을 2회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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