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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제주여성영화제/상영작 소개

두 사람을 위한 식탁

by JJWFF 2023. 9. 5.

Section 1. 올해의 특별시선

올해 제주여성영화제가 추구하는 슬로건 계속해서 피어, 나는에 적합한 내용으로, 최근 여성을 둘러싼 논쟁적 이야기

 

두 사람을 위한 식탁 / A Table for Two / 김보람, 대한민국, 2022, 89, 다큐멘터리, 12+

917() 12:40 CGV제주 6/ 상영 이후 감독과의 대화(GV)

이 영화는 섭식장애를 앓았던 딸과 그것을 무력하게 바라봐야 했던 엄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대에 노동운동을 했던 엄마 상옥은 생계를 위해 모든 활동을 접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지만, 행복하지 않았다. 다시 활동을 시작하며 활력을 되찾지만, 딸에게는 관심을 두지 못했다. 그러다 딸이 아팠다. 거식증 진단을 받고 폐쇄병동에 입원했다. 상옥은 그 이유를 알고 싶지만 알 수가 없었고, 도리어 엄마를 용서하지 않겠다는 딸의 말을 듣게 된다.
10년 뒤 엄마와 딸은 내밀하고 솔직한 대화를 시작한다. 거식증 일기, 딸의 불안과 외로움, 섭식장애에 대한 판단과 오해, 엄마가 들려주는 할머니의 비밀, 딸에게 안식처가 되어주지 못한 엄마의 회한까지 서로에게 들려준다.
여성의 몸에서 모녀 관계, 가족사까지 이어지는 대화는 두 사람이 서로 긴밀하고 복잡하게 엮여 있음을 카메라는 탁월하게 포착한다.
여성의 몸을 둘러싼 여성들의 이야기에 천착하는 <피의 연대기(2017)> 김보람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 윤홍경숙

김보람 KIM Boram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2017년 제작한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피의 연대기>로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시선상, 2019년 들꽃영화상 민들레꽃상을 수상했다. 단편 극영화 <자매들의 밤>으로 서울국제노인영화제 청년감독대상을 수상했으며, 대구 단편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에 초청 받았다. 2021년 단편 <내 코가 석재>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관객상,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을 위한 식탁>은 두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이고 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BIFF 메세나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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