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제주여성영화제(2017년 9.19(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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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Debout!

프랑스 / 1999 / 90분 / 카롤 루소폴로

여성 액티비스트들이 행진하면서 외치던 구호를 제목으로 한 <일어나!>는 가부장제 사회에서 숨죽인 채로 억압당하던 여성들이 벌여 나간 '불꽃 같던' 투쟁의 기록물이다. 주로 스위스나 프랑스의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벌였던 1970년대와 80년대의 여성운동을 증언,문서, 노래 등을 비롯한 다양한 원천들을 통해서 재구성하고 있는 이 영화는 바로 '여성'이라는 이름의 집단에 대한 새롭고 도전적인 방식의 역사 쓰기의 의미를 지닌다.피임, 낙태, 일하는 여성, 성폭력, 레즈비어니즘, 여성간의 네트워크 등의 이슈를 둘러싸고 격렬하게 전개되던 여성운동에 대한 기록은 떄로는 향수를, 때로는 유머를 자아내는 방식으로 침묵과 망각의 벽을 깨뜨리면서 여성개척자들과 지금의 여성들이 소통할 수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페미니스트로서의 정체성, 페미니즘이 지닌 혁명성, 가부장제 현실의 진단과 고발, 서로 다른 여성 세대들간의 소통과 같은 주제들을 놓고 펼쳐지는 여성들의 목소리는 그 지성과 날카로움을 통해서 현재에도 여전히 유의미한 통찰들을 우리에게 전달해준다.(주유신)

카롤 루소풀로 Carole Roussopoulos
1945년 출생한 카롤 루소풀로 감독은 대학에서 문학교육을 전공하였다. 1969년 그녀는 프랑스 최초의 비디오 공동체 가운데 하나인 ‘비디오 아웃’을 창립하였고, 1981년에는 여성들의 비디오를 제작하는 최초의 기관인 시몬 드 보봐르 시각센터를 설립했다. 지금까지 여성들의 문제를 다룬 50여 편의 비디오의 연출과 편집을 담당한 바 있다.

흔적없는 여행 With a Trace
멕시코 / 2000 / 78분 / 마리아 노바로

길을 떠나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현실을 박차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여성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아우렐리아가 그렇다. 젊은 미혼모이자 호텔 잡역부인 아우렐리아는 사랑하는 아이들과 자신을 위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대범하게 남자친구의 마약 판매 대금을 훔쳐 길을 떠난다. 그녀의 고물 자동차에 경찰의 추적을 피해 멕시코 고대문명 문화재 거래상인 아나가 합류한다. 서로 다른 문화적•지적 배경을 갖고 있는 이들의 여행은 도피와 추적, 의심과 배반, 신뢰와 우정이 교차하는 지도를 그리게 된다.
이러한 이야기 구조는 여성 로드무비라고 일컬어지는 <델마와 루이스>를 상기시킨다. 그러나 멕시코 남북을 횡단하는 아우렐리아와 아나의 여행은 비단 남성의 폭력성뿐 아니라 계급과 문화, 역사적 차이를 아로새긴다. 이들은 과연 흔적을 남기지 않고 여행에 성공하여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화면 위에 흐르는 감미로운 노래말에 귀 기울이면 그 답을 미리 점칠 수 있다. (남인영)

마리아 노바로 Maria Novaro
멕시코 시티에서 태어난 마리아 노바로는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1979년부터 81년까지 16mm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여성영화공동체의 일원이기도 했으며 1988년에는 쿠바의 국립영화학교에서 가브리엘 마르께즈와 함께 영화 워크숍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두 편의 다큐멘터리와 4편의 장편영화를 연출하였다.



상실의 시대 Lost and Delirious
캐나다 / 2000 / 100분 / 레아 풀

고딕풍의 기숙사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여학생들간의 열정 어린 사랑과 성정체성에 대한 이야기. 어머니를 잃은 마우스, 양부모 밑에서 자란 폴리, 부모의 기대 때문에 ‘정상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토리는 기숙사의 같은 방을 쓰게 된다. 가족관계에서 오는 상실감을 딛고 이들 사이에는 서로를 격려하는 새로운 사랑이 싹튼다. 토리와 폴리는 깊은 사랑에 빠지고 이 두 친구와의 우정을 지키려는 마우스는 이들의 사랑을 지키는 공모자가 된다. 멈출 수 없는 10대의 열정은 요지부동한 사회적 관습과 충돌하고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폴리는 ‘정상성’을 강요하는 기성 사회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한다.
영화 곳곳에 심어 놓은 셰익스피어 희곡의 어휘들은 여성의 관점에서 다시 태어나 사랑과 상실, 도전에 대한 시적인 언어들을 수놓는다. 감독 레아 풀은 <안느 트리스터>(1986), <자유를 향해>(1999) 등으로 세계인의 축복을 받은 여성영화의 명장이다. 감정의 완급을 절묘하게 조절하는 노련한 연출이 정교한 촬영과 쟁쟁한 연기진의 생생한 호흡과 어우러진 걸작. 시종 일관 보는 이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 (남인영)
레아 풀 Lea Pool
레아 풀 감독은 지금까지 불어로 작품을 연출해 왔다. 그녀의 장편 데뷔작인 <호텔의 여인>(1984)은 1985년 베를린영화제 포럼부문에 초청받았고 <잠복군>(1988)은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안느 트리스터>(1986)와 <자유를 향해>(1999)가 있다. <상실의 시대>는 레아 풀이 처음으로 영어로 만든 장편영화이기도 하다.

가이아
걸즈 Gaea Girls

영국,일본 / 2000 /106분 / 킴 론지노토, 제이노 윌리엄스

‘가이아 걸즈’는 일본의 유명한 여성 프로레슬링 선수단이다. 론지노토와 윌리엄스 감독은 <드림 걸즈>에 이어 이 작품에서도 여성의 현실과 욕망이 교차하는 극적인 세계를 보여 준다. ‘가이아 걸즈’에 입단한 한 앳된 소녀는 혹독한 훈련과 잔인한 시합에도 불구하고 레슬링 선수가 되려는 이유를 자기 안의 분노를 표출할 수 있으며 레슬링 선수가 되면 자신도 누군가 알아주는 존재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가이아 걸즈의 책임 코치인 나가요는 프로레슬링계의 스타이다. 가이아 걸들에게 그녀는 매서운 어머니이자 매혹적인 연인이다. 나가요는 절대 타협을 모른다. 상대방 선수에게 일말의 동정이라도 보이는 이들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그 결과 극도의 폭력과 긴장이 링 안에 감돌게 된다. 카메라는 이러한 스타와 가장 비슷하지 않은 두 명의 어린 훈련생에게 초점을 맞춘다. 한 명은 고된 훈련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른 한 명은 그녀의 의지를 굳게 하려는 선배들로부터 갖가지 굴욕을 당한다. 과연 이들은 좌절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꿈을 이루고 다른 여성들이 꿈꾸는 자랑스러운 가이아 걸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남인영)

킴 론지노토 Kim Longinotto
킴 론지노토는 영국국립영화학교에서 촬영과 연출을 전공했고, 졸업 후 다양한 다큐멘터리 작업에서 촬영을 담당했다. 1986년 론지노토는 클레어 헌트와 함께 20세기 빅슨이라는 영화사를 설립하고 많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작품들로는 <이란식 이혼> (1998)과 <신주쿠 보이스>(1995) 등이 있다.
제이노 윌리엄스 Jano Williams
영국의 리즈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제이노 윌리엄스는 일본에서 13년간 거주하면서 NHK 라디오의 프로그램 자문으로 10년간 근무했다. 1987년 영국으로 돌아와 킴 론지노토와 함께 <드림 걸즈>(1993)과 <신주쿠 보이스>(1995) 등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누슈 : 여성의 언어 Nu Shu
여성적 글쓰기를 의미하는 누슈(女書)는 난슈(男書)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오랫동안 중국의 특정한 지역에서 발전되어 온 언어이다. 중국 외에 조선에도 언문이라는 형태로 여성들의 글이 있었고 일본에도 존재했었다. 그러나 모두 오래 가지 못했는데 중국에도 오늘날은 야오(Yao)라는 소수민족의 여성에게서만 발견된다. 86살의 양 후안이 할머니가 현재 이 언어를 쓰고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생존자인데 그나마 지금은 병들어 있다. 그들은 사실 오랫동안 전족과 같은 봉건체제와 종법제도의 희생자들이었다. 그들이 한데 모여 뜨개질이나 자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누슈를 노래하고 남성 지배에 대한 자신들의 분노를 드러내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누슈가 단순히 여성의 글쓰기 형태라는 사실을 떠나 가치를 가지는 점은 바로 가부장 사회에서 여성들만의 하위 문화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에 있다. 그들이 만든 문양과 문자는 지금도 이러한 문화를 대변하고 있다. 이제는 사라지려고 하는 여성들만의 글쓰기. 그들의 노래와 언어는 놀라울 만큼 서정적이고 자유롭다. 오랫동안 여성들간의 유대를 강화시키는 수단이 됐던 그들만의 언어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길 기대해 본다. (배두례)

양 유에칭 Yang Yue-Qing
양 유에칭은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뒤 영화이론을 공부했다. 그녀의 과학 다큐멘터리인 <중국 밀림개구리>는 중국 중앙TV를 통해 1988년 중국 전역에 방송되었고,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전족 - 3인치의 황금연꽃>은 베이징에서 열린 제4회 세계여성회의에서 상영되었다.


나의 페미니즘 My Feminism
캐나다 / 1997 / 55분 / 도미니크 카도나&로리 콜버트

<나의 페미니즘>은 저명한 페미니스트들과의 인터뷰와 다양한 여성의 이미지를 결합하여 페미니즘의 생명력을 흥미롭게 드러내는 다큐멘터리로 페미니즘을 알고자 하는 이들이 꼭 봐야 하는 교과서 같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나의 페미니즘>에는 70년대 미국 페미니즘 운동의 대변자였던 ‘미즈’ 창간자인 글로리아 스타이넘, 흑인 여성운동가인 작가 벨 훅스, 법학 교수이며 변호사인 메리 베커, 인도에 있는 페미니스트 출판사 ‘칼리’의 공동설립자인 우르바시 부탈리아, 캐나다의 작가인 주디 리빅, 더블린 유니버시티 칼리지의 에일베 스카이드, 작가이며 변호사이고 또 레즈비언 활동가인 우르바시 베이드가 나온다. 이들은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하면서 아주 정열적으로 20세기 말에 페미니즘은 무엇이고, 페미니즘의 모습과 쟁점은 또 얼마나 다양한가를 관객들에게 말한다.
이 영화에서는 페미니즘에 대한 개인적인 정의에서부터, 사회의 상식들, 매스미디어와 소비문화가 생각하는 페미니즘, 여성들이 체험하는 일상의 여러 고통을 비롯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쟁점들이 다루어진다. 베이드가 말하듯이 페미니스트들이 서로 같거나 좋아하거나 동의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같이 이야기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필요하다. <나의 페미니즘>은 감상을 위한 영화라기보다는 오랫동안 열정적이고 비판적으로 평등과 자유를 위한 페미니즘 운동에 헌신했던 페미니스트들을 만나 여성의 삶을 바꿔놓은 페미니즘의 그 엄청난 힘을 서로 교감하고, 앞으로 가야할 먼 길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함께 생각하기를 제안하는 영화이다. (김은실)


로리 콜버트 Laurie Colbert
로리 콜버트는 1958년 캐나다에서 출생했으며 현재 토론토에 살고 있다.

도미니크 카도나 Dominique Cardona
1955년 알제리에서 출생한 도미니크 카도나는 프랑스에서 성장했으며 현재 캐나다에서 살고 있다.
카도나와 콜버트는 8년 동안의 공동작업을 통해 <레즈비언이라 다행이야> <나의 페미니즘> <벨트 아래>를 만들었다.

오페라 무페 거리 L'Opera-Mouffe

프랑스 / 1958 / 17분 35초 / 아녜스 바르다

바르다가 실제로 자신의 첫째 딸을 임신하고 있을 때 만들어진 것으로서, 그녀는 파리의 ‘라 무페’ 거리를 매일 방문하여 그때 그때 찍은 자료들을 통해서 영화를 구성해 나간다. ‘연인들’, ‘술취함’, ‘휴일’, ‘노인’, ‘열망’과 같은 단위들로 나누어진 영화는 은유적인 이미지나 부조리한 상징들을 통해서 삶의 과정 자체와 일상적 행위들의 부조리성에 대한 다양한 성찰을 담아 낸다. 그 결과 새 생명의 탄생에 대한 기대감에 차 있던 여성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희망 없는 일상과, 삶이 단지 가난함과 나이 들어 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주유신)





이삭 줍는 사랑들과 나 The Gleaners and I


프랑스 / 2000 / 82분 / 35분 / 아녜스 바르다

2000 칸 국제영화제.
‘이삭 줍는 사람들’이라는 그림에서 시작한 영화는, 추수가 끝난 대지에 남아 있는 농산물이나 과일들을 줍는 사람들, 개펄에서 조개를 줍는 사람들, 도시의 쓰레기통에서 주운 음식들만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 또는 버려진 물건들을 모아서 작품을 만드는 재활용 미술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대상들을 수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 내는데, 바르다는 마치 일기를 쓰듯이 정겹고 주관적인 형식으로 영화를 구성해 간다.
그 결과 쓸모 없어 보이는 파편더미들 속에서 새로운 가치와 진실들이 발견되기도 하고, 무의미한 대상들이 놀라운 예술작품으로 변모하는 과정이 펼쳐진다. 버려진 것들을 주워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가난한 촌부나 도시의 홈리스 등에 대한 묘사가 프랑스 사회 내부의 모순들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면, 재활용 미술가나 환경운동가와 같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서는 현대 사회의 과도하고 무분별한 소비성이 비판되기도 한다. (주유신)
아녜스 바르다 Agnès VARDA

1928년에 출생한 아녜스 바르다는 어린 시절을 벨기에에서 보낸 뒤, 프랑스에서 성장했다. 영화감독과 제작자가 되기 전에 사진가로도 활동했다. 1961년, 바르다 감독은 <5시에서 7시까지의 끌레오>(1962)가 칸영화제에서 상영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또한 1964년, <행복>으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작으로는 <시네바르다포토>(2004), <5시에서 7시까지의 끌레오: 유품과 일화>(2005), <누아무티에의 미망인들>, 후반작업 중인 <아그네스의 여인들>(2008)이 있다.

아름다운 육체 The Body Beautiful

영국 / 1991 / 23분 / 엔고지 오누라

여성에게, 어머니에게 육체는 무엇인가? 한쪽 가슴이 없는 뚱뚱한 어머니의 늙은 육체와 건강한 딸의 젊은 육체가 그들에게 각각 동질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아름다운 육체>는 유방절제술로 한쪽 가슴을 잃은 백인 어머니와 모델인 흑인 딸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통해서 육체 이미지의 효과, 인종적, 성적 정체성의 긴장, 모녀 간의 강한 유대 등 다양한 문제들을 일상, 기억과 판타지 속에서 탐미적이고 도발적으로 탐사하고 있다. 이 영화는 여성 육체에 부과되어 있는 것들에 대한 깊은 통찰이고 여성의 육체가 때로는 쾌락, 권력, 질병 등 얼마나 많은 것들의 격전장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나이지리아계 영국 감독인 엔고지 오누라의 자서전적인 이 작품에서 감독의 어머니인 마지 오누라가 어머니 역할을 연기했다. (권은선)

엔고지 오누라 Ngozi Onwurah
1962년 나이지리아계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1988년 런던의 성 마틴 영화학교를 졸업했다. 엔고지 오누라는 자신의 인종적 정체성에 기반하여 인종적 편견과 차별, 흑인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신화와 미디어에서의 흑인여성의 재현을 질문하는 단편영화들을 제작하였다. 그 영화들은 강력한 논쟁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서정적이며 시각적으로도 풍부한 울림을 자아낸다. 작품으로는 <커피빛 아이들>과 <그래도 나는 일어선다>가 있다.

상식 Common Sense
한국 / 2000 / 20분 / 이민경

은수, 지원, 유진은 같은 동네에 살지만 서로 모르는 사이이다. 어느 날 밤, 이 세 여인은 각각, 차를 운전하면서, 지하철 안에서, 그리고 자신의 집에서 비상식적인 상황에 처한다. 그러나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의 상식의 기준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건은 해결점을 찾지 못한다. 이 과정에서 세 여인은 서로가 피해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하지만, 무기력하게 외면하고 만다.

이민경 Lee Meen-Kyoung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대학원에서 연출을 공부하고 있다. 첫번째 작품인 <상식>으로 2001년 끌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달이 지고 비가 옵니다. Moon Set's Rain Fall's
한국 / 2001 / 13분 / 박혜민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소녀의 설레임과 환상, 그리고 상처에 대한 이야기.

“상처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모두들 그저 참아 내는 것이다. 그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 감독의 말


박혜민 Park Hye Min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며 단편 연출작으로는 <소년으로부터> (1999), <배반>(2000) 등이 있다.


그랜마 Grandma
한국 / 2000 / 5분 / 조성연

일제 강점기에 어린 시절을 보낸 할머니의 체험에 바탕을 둔 옛날 이야기. 할머니가 어렸을 때 할머니 나라는 물고기 나라의 지배를 받았는데, 지금 노인이신 할머니는 아직도 물고기 나라말로 노래로 하시고, 구구단도 외우신다. 자신의 손톱을 짐승이 먹으면 할머니 모습으로 변한다고 믿으시는 할머니는 항상 손톱을 화장실 변기에 버리신다. 어느 날 변기가 망가져 강가로 손톱을 버리러 간 할머니는 물고기 떼를 만나고…

조성연 Joh Sung-yeon
홍익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하고, 시카고예술학교에서 MFA를 이수했다. 현재 픽사 스튜디오에서 레이아웃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다. 졸업작품인 <그랜마>는 2001년 선댄스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을 비롯 많은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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